[골프컬럼] #126. 연습장 스윙과 실제 필드 스윙이 왜 다를까?[골프컬럼] #126. 연습장 스윙과 실제 필드 스윙이 왜 다를까?

Posted at 2014.12.18 08:52 | Posted in 골프 컬럼

'아~ 연습장에서는 잘 되었었는데, 왜 필드만 나오면 안되는 것이지?'

'넌 연습장에서는 잘 치는데, 꼭 필드에서는 망가지더라!'


필드에서 라운드를 할 때 자신이나 동반자에게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 중 하나지요. 연습장에서는 기가 막히게 잘 맞는 공이 이상하게도 필드에만 나오면 연습장에서의 실력의 반도 안되는 확률로 샷이 되는 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소위 가끔 이야기 하는 '연습장 프로'들이 주변에서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일 수도 있구요. 연습장에서 치는 모습만 보면 분명 싱글(single digit handicap) 골퍼 정도의 수준 같지만, 막상 핸디캡을 물어보면 90대타 심지어 100대를 치시는 분들도 있지요.



출처 : ballfrogsports.com



마인드골프도 레슨을 하다 보니, 레슨 받는 분들이 필드를 다녀오고 나서 많이 하는 하소연 중에 필드에서는 연습장에서 하는 것보다 너무 공이 잘 안 맞는다는 것이 가장 많은 거 같습니다. 마인드골프도 연습 했던 샷이 실제 필드에서는 그 보다 훨씬 더 잘 안된다는 것을 많이 느끼기도 하고 지금은 그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 상황에 대해 잘 이해가 가지 않거나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물리적 환경 차이


매트


간단히 생각해 보면 연습장 환경과 실제 필드의 환경은 너무나 다릅니다. 연습장의 종류도 다양하여 실내의 거리가 짧은 연습장도 있고, 그물로 쳐 놓은 인도어(indoor) 연습장도 있기도 하구요. 요즘 많이 유행하는 스크린골프도 있지요. 하지만 어떠한 환경도 실제 골프를 치는 필드의 환경과는 물리적으로 같지 않습니다.


[골프상식] #33. 인도어(indoor) 연습장이 실외?


우선 공을 놓고 치는 곳의 재질 측면에서 한국에서는 대부분 매트(mat)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미국과 같이 환경이 좋은 곳은 골프장에 따라서 실제 잔디에서 공을 치기도 하지만 말이죠. 바닥이 고무로 되어 있는 매트와 잔디로 되어 있는 연습장은 실제 공을 치면서 느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매트는 특성상 조금 뒤땅을 치더라도 미끄러져 빠져 나갈 수 있기에 조금의 미스샷은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구요. 그에 비해 잔디는 정직한 반응을 하지요. 사실 이것이 실제 라운드에서 느끼는 느낌인 것이구요.


경사


라운드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골프장에서 실제로 완벽한 평지를 찾는 일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대체적으로 평평한 곳이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일 것입니다. 하지만, 티잉 그라운드도 골프장에 따라 조금씩 스탠스를 해보면 경사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페어웨이와 그린에서도 조금씩이나마 경사는 있습니다. 오른발과 왼발의 높낮이 차이가 있거나 발가락쪽과 뒤꿈치쪽의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구요. 



출처 : teetimes.info



하지만, 연습장에서는 공이 있는 위치도 스탠스의 위치도 모두 평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의 연습과 실제 필드에서의 스윙은 어쩌면 당연히 다른 형태의 스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윙이 익숙한 어느 정도 잘 치는 골퍼가 되면 어떠한 경사도 자신이 그 상황에 맞게끔 몸을 조정하여 스윙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지만, 이제 걸음마를 끝낸 아이가 조금이라도 경사나 울퉁불퉁한 길을 걷는데 힘들어하는 것과 비슷한 비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스크린 골프에서는 스탠스를 지형에 맞게 경사를 맞추어 하는 기능이 있긴 하지만, 실제 공은 그대로 평지에 있기에 조금은 다른 상황이겠구요.



시야


연습장에서 연습 할 때와 또 다른 환경은 눈에 보이는 시야입니다. 공을 치는 곳에서 탁 트여 있는 골프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주변 동반자들이 이미 공을 멀리 페어웨이 중앙으로 잘 쳐 놓았을 경우에는 나 또한 왠지 힘껏 멀리 치고 싶은 본능적인 동작이 나오곤 하지요. 연습장, 특히 실내 연습장에서는 공이 날아가는 것이 잘 보이지도 않기에 자신의 자세와 샷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인도어나 드라이빙 레인지만 가더라도 실내 연습장과 다른 스윙이 되는 것이 때로는 트여져 있는 시야로 인해 그리고 주변에서 멀리, 강하게 치는 것에 자신이 동조화 되어 자신의 스윙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니 녹색의 잔디와 파란 하늘과 멋드러진 나무와 시원하게 조성된 물이 보이는 골프장에서 자신의 공이 멀리 멋지게 날아가는 상상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평소의 스윙 보다는 조금은 과한 스윙이나 무리한 스윙을 하게 되어 샷을 망가트리게 되기도 합니다. 동반자가 친 공이 아주 멋지게 이미 쳐 놓은 것이 있다면 이러한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경우도 많구요.


심리적 환경 차이 :: 벼랑 끝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물리적인 환경의 변화에 대한 것들입니다. 이런 요소는 평소에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연습장에서의 스윙과 필드에서의 스윙이 왜 다를 수 있는지를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과연 이러한 요소들 말고 심리적으로 어떤 다른 요소들이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마인드골프 잖아요. 


우리가 가끔 사용하는 말 중에는 어딘가 궁지에 몰렸을 때 하는 표현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생각해 보면 마지막 한 걸음이 바로 벼랑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기에 보통의 사람이라면 위험, 공포, 긴장 등의 심리적인 동요를 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 mrwallpaper.com



골프에서 스윙을 하여 샷을 만드는 과정이 벼랑 끝에 서 있을 정도의 위험함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정도의 순간은 아니지만, 우리의 연습장에서의 스윙과 실제 스윙은 그런 비슷한 측면에서의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연습장에서의 샷은 실제 공이 많이 있고, 이 스윙이 스코어에 반영이 되지도 않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매샷이 실제 필드에서와의 그것처럼 공포와 위험은 아니지만 긴장도의 측면에서는 덜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샷이 잘 안되면 다음 공을 치면 되고 다음 공이 잘 안되면 또 다음의 기회가 여전히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오늘 연습이 잘 안되면 내일 다시 와도 된다는 심적인 부담이 덜 될 것입니다.


반면, 필드에서는 매샷이 모두 스코어에 반영이 되고, 동반자들과 내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내기를 하지 않더라도 동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잘 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반대로 잘 못 치는 것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다양한 심리적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아, 이번 공은 OB 나면 안되는데, 뒤땅/탑핑 치면 안되는데, 벙커에서 나와야 하는데' 등등의 부담감으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매샷이 벼랑 끝에 있는 느낌처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을수록 평소 연습장에서의 샷과 차이가 클수 있습니다.


골프 초보와 고수분들의 차이점 중에 하나는 이런 것 같습니다. 초보 골퍼들은 매 샷을 할 때 샷이 잘 맞아야 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에 집중을 하는 반면, 고수 골퍼들은 샷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샷이 자신이 원하는 구질이나 탄도로 날아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고수 골퍼분들의 경우 스윙을 하여 샷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기에 연습장과 필드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법은 따로 있지 않겠지요. 그 비법이 있었다면 벌써 다들 그런 비법으로 골프를 많이 극복하고 더 좋은 타수를 치고 있을테니까요. 다만 마인드골프는 골프 연습장에 갈때는 그날 연습할 것을 정하고 가급적 그리고 최대한 집중하여 연습을 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단순히 연습하러 가서 공을 100개든 200개든 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연습 목표를 두고 그 연습에 매진하고 다음 라운드에서 그 연습 한대로 샷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서 생각하고 연습하는 그런 방식 말이죠.


연습장에서의 스윙과 필드에서의 스윙이 완벽히 같은 골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것은 연습장에서의 스윙과 필드에서의 스윙의 간격을 얼마나 줄여서 필드에서 연출 할 수 있느냐가 그 사람의 골퍼 스윙 능력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의 스윙은 얼마나 다른가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1.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12월 19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지나다가
    평소에도 말씀 많다 소리 들으시죠???
    말씀 잘하시는듯 하지만 너무 군더기가 많습니다.
    강의의 핵심만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듣다 지쳐서 그냥 스킵하게되고요,
    다음 강좌도 그렇지 싶어서 볼 엄두가 안납니다....

  3. 가을하늘

    잘 정리한 글입니다. 정확한 지적이네요 한가지 더 첨언하면 , 한국 골프와 다른 환경의 골프가 다르다는점도 중요하다 봅니다. 잔디를 짧게 정리한 양잔디에서는 위에서 언급하신 매트효과가 없이 정직해서 한국에서처럼 쓸어치면 (중지위 떠있는 공치듯이) 안됩니다. 벙커 모레 상태도 틀리고요. 진정한 골프의 고수는 여러 잔디와 여러 상황(오전, 오후, 저녁, 비온후....)에서 얻은 경험이 중요합니다. 매트 프로님 되지 마시구요
  4. 개나리
    내말이 레슨장에서는 부담없어 그런지몰라도 제가봐도 오~할정도 괜찮아보이는데요
    스크린만 치면 본문처럼 부담이되서 그런지 배웟던 자세가 안나오고 엉망이됩니다. 잘되든안되든 자세라도 좋았으면 레슨받은 보람을 느끼고 싶은데 한참 갈길이 머네요 -5개월 비기너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