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컬럼

[골프컬럼] #143. 좋지 않은 건 말하지 않기

마인드골프 2025. 8. 18. 18:08
반응형

골프를 치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 안에서 오가는 대화가 참 중요하죠. 골프가 99% 멘탈 + 1% 멘탈이라고도 하니 대화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자주 있을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특히, 좋은 건 좋다고 말하고, 좋지 않은 건 굳이 말하지 않는 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일상과 골프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눠볼게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여러분의 일상과 라운드에서도 한번 적용해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일상에서 좋은 것만 말하기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매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죠. 그런데 가끔 무심코 내뱉는 말이 상대방에게 생각지 못한 영향을 줄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아침에 친구를 만나 "오늘 좀 피곤해 보이네?"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요.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일지 몰라도, 상대방은 "어? 나 기분 좋았는데, 왜 그렇게 보이지?" 하며 살짝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죠. 예전에 회사에서 어떤 직원에게 동료가 "컨디션 안 좋아 보여"라고 하니까, 그날 하루 종일 그 말이 신경 쓰여서 정말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 직원은 그날 컨디션 아주 좋았는데 말예요. 반대로, "오늘 기분 좋아 보인다!"라고 하면 그 사람의 하루가 더 밝아질 가능성이 클 수가 있지요. 물론 듣는 사람이 너무 오버해서 얘기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은 좋지 않지만요. 

 

또 다른 예로, 집에서 가족과 밥을 먹을 때를 떠올려 보죠. 배우자가 정성껏 요리를 준비했는데, "와, 이거 정말 맛있네!"라고 하면 다음에도 기분 좋게 요리할 텐데, "오늘 좀 짜네"라고 하면 기분이 상할 수 있잖아요. 그냥 맛있는 점만 말하고, 부족한 건 살짝 넘기는 게 낫죠. 가급적, 좋지 않은 것은 굳이 얘기하지 말고, 좋은 것을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듣는 사람에게 자신감이 커지고, 얘기하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지요.

 

출처 : http://everyservice.io/

골프에서 좋은 샷만 칭찬하기

골프는 멘탈이 정말 중요한 스포츠죠. 한 번의 샷이 라운드 전체를 흔들 수 있고, 동반자의 말 한마디가 플레이어의 마음을 크게 움직일 수 있어요.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은 실수가 잦으니, 긍정 표현이 더 중요하죠. 예를 들어, 동반자가 티샷을 쳤는데 공이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쭉 뻗어가면 "굿샷! 정말 잘 맞았어!"라고 해주는 거요. 이런 명백한 굿샷에 대한 칭찬은 플레이어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다음 샷도 더 잘 치려고 집중하게 만들죠. 마인드골프도 라운드 중에 "샷 좋았다!"는 말을 들으면 물론 기분이 좋고 흐름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미스샷이 나왔을 때는 어떡하냐고요? 그냥 말하지 않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아, 왜 저기 갔지?"나 "스윙이 좀 빨랐나?" 같은 말은 이미 실수를 아는 플레이어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요. 이 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낫배드(not bad)'인데, 사실 친 당사자는 이미 '배드(bad)'인데, 낫배드라고 하는 것은 별로 위로가 되는 것 같지 않더라구요. 가급적,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이미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하고 있는데, 어설픈 위로의 말은 크게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냥 그 상황을 당사자가 감내하게 아무말 안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해요.

 

반면, 누가 보기에도 명백한 굿 샷, 굿 어프로치, 굿 퍼팅 등이 나왔을 경우엔 진심을 담아 칭찬과 같이 기뻐하는 것은 좋은 라운드 흐름 차원에서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칭찬합시다. 좋은 기운도 같이 나눠 보구요.  

 

물론 아주 친한 동반자와의 라운드에서는 장난스럽게 상대를 공격하고 방해하는 플레이를 즐기는 경우도 있지요. 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또한 나름 골프의 재미 요소 중 하나라고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안 좋은 이야기를 계속 듣거나 불편한 상황 속에 있다 보면 골프라 재미 없어질 수 도 있거든요.

 

출처 : https://www.nationalclubgolfer.com/

긍적적이기 또는 부정적이지 않기

결국, 일상이든 골프든, 좋지 않은 건 굳이 말하지 않고 좋은 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상대방에게 자신감을 주고, 관계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좋지 않은 걸 말하지 않는 건 무관심이 아니라 배려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인드골프 모토인 "Don't Worry"처럼, 그냥 즐기면서 플레이하면 어떨까요? 물론 18홀 내내 걱정과 근심이 많은 것이 골프지만요.

 

다음 라운드에서 동반자의 굿샷에 "멋지다!" 한마디 해주고, 미스샷엔 조용히 넘겨보세요. 골프가 더 재미있어질 거예요. 공감되는 부분 있으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도 공유해 주시면 좋겠어요. ^^

 

항상 배려하며 즐기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