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주 있었던 PGA 소니 오픈에서 한 선수의 퍼터가 여러 언론과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소셜 네트워크에 많이 회자 되었습니다. 마인드골프도 TV에서 그 선수의 퍼터를 보고 도대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반 퍼터하고는 많이 차이가 나는 모양과 색깔이 한번에 눈을 사로 잡더군요. 다른 드라이버나 아이언에 비해 너무나도 다양한 모양의 퍼터가 나오고 있는 추세지만 그래도 이 퍼터는 전 세계 골퍼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퍼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맷 애브리(Matt Every)이고 이 선수가 특히 주목을 끌었던 이유는 퍼터의 모양도 있지만, 3라운드에 선두로 나오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아무래도 순위가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었다면 TV 카메라에도 자주 잡히지 않았을테고 그닥 유명세를 치르지 않았겠지요. 최근 퍼터의 모양이 만드는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특이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려고 노력하는 추세인데요. 이 퍼터는 사진에서 보듯이 디자인이 특별하기 보다는 크기와 생긴 모양이 그동안의 퍼터와 사뭇 다른 모양을 보여 주기에 더욱 그러했던것 같습니다.

퍼터에 대해 좀 조사를 해 보니 오리온골프라는 회사에서 제작을 하였고 이름은 '블랙호크(Blackhawk)'라는 모델이더군요. 알루미늄 합금 단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 퍼터는 가격이 대략 250달러 라고 하네요.



최종 라운드에서 맷 에브리(Matt Every)는 다소 부진하여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미 이 선수를 스폰한 오리온골프는 마케팅 측면에서 충분히 그 값어치를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인기를 끌었던 것에 비하면 과연 이 제품이 매출로 얼만큼 연결이 될지는 궁금하기도 하네요. 마인드골프는 개인적으로 왠지 멋스러워 보인다기 보다는 왠지 사파의 느낌이 들고 소위 얘기하는 '가오'가 나지 않는거 같아 사기가 좀 꺼려지긴 하네요. 물론 개인의 취양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이 퍼터를 보면서 사뭇 궁금한 것이 그럼 과연 퍼터 헤드에 대한 기준이 어떠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골프 규정집을 찾아 보았습니다. 골프 규정집 '부속 규칙 II - 클럽의 디자인(Design of Clubs)' 섹션에서 4. 클럽 헤드(Club head) 부분에 찾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클럽 헤드가 정상적인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위치에 놓여 있을 때 그 클럽 헤드의 치수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



위의 그림을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기준이 존재 합니다. 규정집에 있는 말이 다소 어렵지만 간단하게는 위의 오른쪽 그림에 있는 기호로 보시면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 힐에서 토우까지의 길이는 타면에서 뒷면까지의 길이보다 더 크다. (A>C)

  • 클럽 헤드의 힐에서 토우까지의 길이는 7인치(177.8mm) 미만이거나 같다. (A<7")

  • 클럽 타면의 힐에서 토우까지의 길이는 클럽 헤드의 타면에서 뒷면까지 길이의 2/3보다 더 크거나 같다.(B>2/3C)

  • 클럽 타면의 힐에서 토우까지의 길이는 클럽 헤드의 힐에서 토우까지 길이의 1/2보다 더 크거나 같다.(B>1/2A)

  • 클럽 헤드의 소울에서 헤드 정상까지의 길이는, 허용되는 특징물을 포함하여, 2.5인치(63.5mm) 미만이거나 같다. (D<2.5")


최근 퍼터 헤드의 모양도 다양해지고 최경주 선수가 사용하는 퍼터 그립처럼 두꺼운 형태도 있고, 퍼터 길이도 긴 다양한 형태의 시도와 디자인이 있습니다. 그만큼 퍼팅으로 고생하는 골퍼들이 많고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시도가 있는거 같습니다. 연습하는데도 좀 지루한 퍼팅. 이런 다양한 퍼터로 지루함을 달래 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