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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골프가 운영하는 카페에는 '골프 이거 정말 궁금하다'와 '골프룰 Q&A' 섹션이 있는데요. 블로그의 골프 상식에 정리하여 쓰는 글 중에는 간혹 이곳에 질문이나 궁금한 것들을 이야기 하다가 다른 분들도 알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있어 블로그에 다시 정리를 하곤 합니다.



출처 : cloudfront.net



새가 물어간 공


이번에 정리하는 글도 카페에 올라온 내용인데요. 실제로 많이 있지는 않겠지만, 때로는 장난삼아 또는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해 볼만한 궁금증에 대한 질문을 올려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티샷을 한 공이 날아가서 이동하는 트럭의 짐칸에 실려서 공이 이동을 하게 되면 그 공을 어떻게 처리하고 다음 플레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질문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럭에 실린 공에 대한 질문 | 골프 이거 정말 궁금하다! 2015.02.03 10:36


두근두근30m(ljec****)

1:1대화


안녕하세요. 두근두근30m 입니다. 

오늘 2라운드 29샷에서 갤러리의 자세 등에 대해 듣던중 생각나는 것이 있어 질문합니다.

2라운드 19샷에서 공을 새가 물어간다면 원래 있던 자리 또는 추정되는 자리로 Replace해서 Play해야 한다고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에 강원도 용평 버XX 골프장에서 라운드 도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티샷을 하고 세컨샷을 하러 와 보니 까마귀(로 기억합니다.)가 동반자 공을 벙커턱에서 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가까이 가니까, 까마귀가 물고 있던 공을 놓쳐, 벙커로 공이 굴어 떨어졌습니다.


모두가 어이가 없어 황당해 하고 있는데, 캐디가 원래는 맨 마지막 위치인 벙커에서 Play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다른 동반자들은 공의 주인이 벌금을 내게 되었다고 좋아했지만(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1만원씩), 공 주인인 동반자의 푸념으로 벌금만 내고 벙커턱 위에서 샷을 하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물론 이제는 마인드골프님의 설명으로 그 때 캐디 설명이 잘못된 것이었고, 엄한 사람 벌금만 물게 했다는 것을 압니다. 저의 질문은 그 때 캐디가 추가로 했던 설명에 관한 것입니다.


그때 캐디가 말하길 만약 티샷한 공이 지나가던 트럭에 실려 이동하여 그린 근처에서 서거나, 그린 근처에서 모래와 함께 하역되었을 경우, 현재 최종 위치에서 Play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위와 같이 새가 공을 물었을 경우의 설명을 보면, 그 때 캐디의 설명에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마찬가지로 국외자가 개입된 것으로 보아 티샷한 공이 떨어질 

곳으로 예상되는 합리적인 위치에 놓고 Play 해야 하는지요 ? 




언급한 내용 중 PGA 투어에서도 갈매기가 그린에 올라간 공을 물고 날아가다가 물에 빠트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한 TPC Sawgrass 골프장의 파3홀에서 있었던 장면이었지요. 해당 동영상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구요.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는 아래 글을 참고 하세요.

[골프상식] #37. 새가 공을 물어 날아가다가 물에 빠트린다면?



이 내용을 다루는 룰이 제19조에 있습니다. '제19조. 움직이고 있는 볼이 방향이 변경되거나 정지된 경우 (Ball in Motion Deflected or Stopped)' 인데요. 언급한 내용 중에 등장하는 까마귀, 트럭 모두 골프에서는 국외자에 해당 합니다.


국외자


매치 플레이에서는 매치에 관계없는 사람과 사물을 말하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그 경기자의 사이드에 속하지 않는 사람과 사물을 말한다. 심판원, 마커, 업저버 또는 포어캐디는 국외자이며, 바람과 물은 국외자가 아니다.


이중에 19-1은 국외자에 의한 경우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국외자에 의해서 방향이 바뀌거나 정지되면 벌 없이 그대로 플레이 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는 예외로 제외가 되지요.


19-1. 국외자에 의한 경우 (By Outside Agency)


움직이고 있는 플레이어의 볼이 우연히 국외자에 의하여 방향이 변경되거나 정지된 경우는 럽 오브 더 그린으로 누구에게도 벌이 없으며 그 볼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플레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제외된다.


a. 퍼팅 그린 이외의 곳에서 스트로크 후 움직이고 있는 플레이어의 볼이 어느 움직이고 있거나 살아 있는 국외자의 안이나 위에 정지한 경우에는 볼이 국외자의 안이나 위에 정지했던 곳의 바로 아래 지점에 되도록 가깝고 홀에 더 가깝지 않은 지점에, 스루 더 그린 또는 해저드 안에서는 그 볼을 드롭하고 퍼팅 그린에서는 플레이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움직이는 트럭에 들어간 공


언급했던 트럭도 국외자이고 위의 경우와 같이 '움직이고 있는 트럭' 위에 정지(물리적으로는 정지가 아니지만, 이 경우와 같은 경우는 정지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한 경우이기에 트럭으로 들어갔던 지점에 최대한 곳을 찾아서 벌타 없이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출처 : ytimg.com


하지만, 중요한 사항은 그 공이 트럭으로 들어 갔는지를 명확하게 동반자들과 같이 동의 또는 인지를 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않고 공을 찾지 못하게 되면 분실구 처리가 되는 것이 맞을거 같네요. 야외에서 그리고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골프장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정말 다양한 형태의 경우가 발생합니다. 실제로도 있을 수도 있고, 룰을 적용해 보는 측면에서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