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73. 골프스윙의 불편한 진실(2), 불편한 것이 편해져야 잘 할수 있는 것[골프컬럼] #73. 골프스윙의 불편한 진실(2), 불편한 것이 편해져야 잘 할수 있는 것
Posted at 2012. 5. 9. 08:01 | Posted in 골프 컬럼지난번 컬럼에 이어 골프 스윙의 불편한 진실인 불편한 것이 편해져야 잘 하는 것이 좋은 스윙이란 주제로 컬럼을 이어 갑니다. 지난번에 다루었던 내용은 그립잡기였는데요. 처음 골프를 시작하면서 잡는 그립이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그 자세를 연습을 통해서 잘 잡게되면 비소로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구요.
이번 컬럼에서는 그 두번째로 손목 사용하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2. 손목 사용하기
골프를 처음 배울때 그립을 잡고 난 이후에 대부분 똑딱이 스윙이란 것으로 스윙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마인드골프도 처음 골프를 배울때 그렇게 시작을 했구요. 똑딱이 스윙이란 말은 스윙을 하는 모양이 마치 시계추가 움직이는 정도의 크기로 하는 모양에서 '똑딱 똑딱' 시계침이 돌아갈때 나는 소리에서 유래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듯 똑딱이 스윙은 스윙 크기 어드레스 상태에서 양 발끝 정도까지 오가면서 하는 스윙으로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그러나 이 스윙은 전체 스윙 궤도의 일부분이 될 것이고, 향후에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나 퍼팅에서도 비슷한 동작이 있기에 지루한 과정이지만 분명히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똑딱이 스윙을 배워 보시거나 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그립을 잡은 두 손목을 꺽지 않고 그대로 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립을 잡은 손과 양 어깨가 이루는 삼각형이 시계추의 진자 운동처럼 왔다 갔다 할때 손목이 어드레스 상태에서 잡은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 삼각형이 이루는 모양이 깨지지 않도록 그대로 진자 운동, 똑딱이 스윙을 해 주는 것을 이야기 하지요.
일반적으로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분에게 이러한 내용을 알려주고 스윙을 해보라고 하면 거의 100% 손목을 사용하여 클럽 헤드로 공을 때리게 되는 동작을 합니다. 마인드골프가 가르쳐 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구요. 물론 마인드골프도 기억에 잘 나진 않지만 분명 그랬을 것입니다. 분명히 그리고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시연을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습 스윙 할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되지만, 막상 공을 놓고 스윙을 하게 되면 신기하게도 특히 오른손목을 많이(오른손 잡이의 경우) 사용하면서 공을 때리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거의 100%가 그런 동작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에게 뭔가 때릴 물건 - 클럽, 라켓, 방망이 등 - 과 때릴 대상을 주게 될 경우 너무도 당연하게 손목을 사용하여 때리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망치를 가지고 못을 박는다고 생각해 볼때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망치의 손잡이를 위 아래로 움직이며 못을 박는 그런 동작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것입니다. 망치의 헤드에 힘이 실리도록 가볍게 손목을 사용하여 움직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무리가 가지도 않고 심지어 효율적으로 힘을 전달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너무도 당연하게도 처음 똑딱이는 하는 초보 골퍼도 자연스럽게(?) 손목을 사용하여 스윙을 하여 공을 때리게 됩니다. 그러나 초보이고 어떻게 스윙하는지도 잘 모르고 소위 얘기하는 스윙 궤도를 알지 못하기에 이러한 손목의 움직임은 일정한 스윙과 자연스런 스윙 궤도를 만들기에는 좋지 못한 동작이 되곤 합니다. 물론 중급 이상 상급 골퍼는 자신만의 스윙 궤도도 있고 손목의 움직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작은 똑딱이 스윙에서도 간혹 손목을 사용하여 정교한 샷을 할 수도 있으나, 골프를 시작하는 단계 또는 초보 수준의 골퍼일수록 이러한 손목 움직임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말해 처음에 배울때 이런 손목의 움직임을 자제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동작이고 자유도가 떨어지는 동작이지만, 이또한 많은 시간과 연습을 통해서 손목의 움직임을 절제하고 하는 스윙을 하다보면 이러한 스윙이 편해지는 단계가 되고, 이렇게 일정한 형태의 스윙이 향후 어프로치나 퍼팅에서도 비슷한 자세가 필요하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린 주변에서의 짧은 어프로치에서도 간혹 공이 뜨지 않을거 같다는 불안한 심리 또는 거리가 짧을거 같다는 생각으로 손목의 과도한 사용은 자칫 심한 뒤땅 이후 공이 바로 앞에 떨어지는 샷 또는 공의 허리를 맞추어 그린 반대편까지 멀리 날아가는 소위 그린 주변에서 별을 그리는 경험을 야기할 수도 있지요. 퍼팅에서도 손목의 움직임을 적게 하고 진자 운동의 크기로 거리를 맞춰 치는 방법은 보다 일정한 결과와 설령 잘못 치더라도 크게 손해 보지 않는 스윙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이렇게 초보시절의 똑딱이 또는 그린주변의 어프로치와 퍼팅 등에서 손목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향후 정교한 스윙과 샷을 위해서 상급자로 갈수록 반대로 손목의 사용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코킹을 하기 시작하는 스윙부터는 손목의 사용을 하게 되는데 상급으로 갈수록 다운스윙에서 코킹을 잘 유지하고 내려 온다는지 임팩트 순간에 손목을 어느정도 사용하느냐에 따라 좀 더 강한 임팩트나 샷의 구질을 미묘하게 바꿀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이런 기술을 사용하시는 상급 골퍼들의 경우 이미 자신만의 스윙 궤도가 일정하기에 그러한 짧은 순간에서의 미묘한 동작으로 샷의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이러한 상태에 이르려면 상당히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죠.
골프는 처음 배울때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골프의 많은 동작은 이미 첫번째 컬럼에서 언급했듯이 일상 생활에서 잘 하지 않는 동작이 많기에 이 불편한 동작들이 편해질 때까지 인내하고 연습을 하여 편한 동작이 되도록 하는 과정과 시기가 중요합니다. 혹시 이제 골프를 시작하거나 지금 초보 단계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최소 몇개월은 레슨과 연습을 통해서 이 동작들이 익숙해지길 바랍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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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2. 4. 26. 08:31 | Posted in 골프 컬럼아마추어 골퍼들 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연습을 하고 라운드를 하시는 분들이 적잖게 많으실 겁니다. 다른 어떤 운동 보다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운동 중 하나인 골프는 참으로 신기하게도 잘 정복이 되지 않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서 가끔 나도 모르게 나오는 탄식 섞인 말 중에 하나는 '골프 왜 이렇게 안되지?', '골프가 뭐길래...', '골프 이거 나랑 적성에 안 맞는거 아냐...' 등등 회의적인 또는 자조적인 뉘앙스의 표현을 하기도 하지요.
참 많은 시도도 하고 레슨도 받아보고 연습도 해보지만 잘 늘지 않거나 변하지 않는 것이 골프 스윙이지요. 몸으로 하는 예체능의 특성인거 같기도 하구요. 마인드골프가 경험하고 느낀 골프의 스윙에 대해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골프 스윙의 많은 동작들은 대체로 느끼고 들어보셨겠지만, 일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잘 하지 않는 동작이나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을 꼰다든지, 어떠한 동작을 유지한다던지, 팔을 몸에 붙인다든지 등의 일상 생활에서 또는 일반적인 몸의 움직임에서 잘 하지 않는 동작들이 많이 있습니다.
1. 그립하기
골프를 처음 배울 때 골프채를 잡게 되면서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동작이지요. 이 그립하기는 사실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배우기도 하지만, 평생 골프채를 놓기 전까지 잘 챙겨야 하는 동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골프채, 야구 방망이와 같은 것을 잡을 때 편한 방법은 팔을 편하게 늘어뜨린(naturally hang down) 자세에서 그대로 손벽이 마주칠때처럼 옆으로 잡는 것입니다. 그립을 잡는 방법을 배우신 분들은 잘 아실텐데요. 물론 여러 형태의 그립 잡는 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립을 손목을 돌려서 오른손은 시계방향으로, 왼손은 반 시계 방향으로 덮어서 잡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그냥 편하게 그립을 잡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되면 그립의 목적 중 하나인 두 손의 일체감도 떨어지게 되고 주로 사용하는 손의 움직임이 과도하여 스윙의 일관성에도 좋지 않게 됩니다. 아무래도 두손을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잡으면 불편한데,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두 팔이 자연스럽게 겨드랑이가 잘 붙게 되고 몸통과 일체감을 가지고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주로 사용하는 손의 움직임도 일부 자제시킬 수 있어서 좀 더 일체감 있는 스윙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립을 잡는 것이 처음엔 많이 어색하고 그러다 보면 편한 형태 - 두 손이 각각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형태 - 로 잡게 되는데, 그립이 견고하게 잘 되어 있지 않을수록 스윙이 커지면서 스윙의 일관성은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립은 골프채와 몸의 접점 부분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이 접점 부분이 견고하지 못하거나 잘못 연결이 되어 있으면 스윙이 잘 될 수가 없겠지요.
마인드골프도 그랬지만, 초보 골퍼들의 경우 처음 배우는 그립이 많이 어색한 동작이기에 배우긴 했지만 자신이 한 그립이 정확히 맞는지 몰라 한번 잡은 그립을 그대로 유지한 채 연습공을 계속 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이 자동으로 지급이 되는 시스템이 많다 보니 더더욱 그립을 풀지 않고 계속 쳐도 되는 좋은(?) 환경이기도 하지만, 사실 대부분 감지는 잘 못하겠지만, 그립은 공을 치게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돌아가거나 변하기 때문에 실제로 처음 잡았던 그립을 유지하지는 못합니다. 서서히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더더욱 감지하기 힘든 것이겠구요.
미국의 경우엔 자동 공 지급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여전히 공을 매트에 끌어다 놓을때 그립을 잡은 두손을 유지하고 엉거주춤하게 - 어떤 경우는 어드레스 한 두 발을 안 움직이려 애쓰며 - 두손으로 공을 끌어오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일단 폼도 나지도 않고 없어 보일 때도 있습니다.
마인드골프가 추천하는 방법은 매 샷을 하기 전에 처음엔 불편하더라도 그리고 어느정도 골프 치시는 분들도 그립은 잘 체크하여 견고하게 잡고 스윙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처음에 어색한 느낌이 어느 순간 편한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마인드골프는 이제 최소한 골프채를 잡을 때 일반적인 편한 상태로 클럽을 잡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고 원래 그립대로 잡아야 편한 느낌을 갖게 된거 같네요.
초보가 아닌 아마추어 골퍼분들도 자신의 샷이 평소와 이상하거나 스윙의 느낌이 다소 이상하다면 그립 체크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골프 스윙의 첫 단추이기도 한 그립 잡기.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편하게 잡거나 불편하다고 편하게 잡는 것은 첫단추를 잘못 끼운 옷입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얼마간의 기간 동안 연습과 습관을 들인다면 그 불편한 동작이 오히려 편하게 되고 그 결과로 좋은 스윙과 샷이 나올 것임에 틀림 없을 것입니다.
P.S. 원래 이 주제로 하나의 컬럼을 쓰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 보니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연재 형태로 올리려고 합니다. 다음번 주제는 '손목 사용하기'가 될 거 같네요. 그럼 다음편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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