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에 해당되는 글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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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컬럼] #81. 골프스윙의 심리적 희비 순환 패턴 (4)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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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100. 건질 것이 있는 샷을 하자![골프컬럼] #100. 건질 것이 있는 샷을 하자!
Posted at 2013. 6. 26. 08:30 | Posted in 골프 컬럼어느덧 100번째 컬럼이 되었네요. 일단 마인드골프 혼자 자축하며 써내려 갑니다. ^^
수많은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우리는 단 한번도 완전히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조금은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그 당시의 스코어, 날씨, 컨디션, 동반자 등 단 하나라도 다른 상황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러기에 우리 아마추어 골퍼가 - 사실 프로 선수들도 그렇지만 - 하는 샷의 과정과 결과는 매번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샷 선택
드라이버 샷이던 아이언 샷이던 퍼팅을 하는 것이든 간에 우리는 매 샷의 순간 선택을 하게 됩니다. '드라이버로 칠까?', ' 대신 우드로 칠까?', '물을 넘길수 있을까?', '벙커에 빠지지 않을수 있을까?', '퍼팅이 짧으면 안되는데, 경사를 태워서 칠까, 아니면 방향대로 강하게 칠까?' 등의 많은 생각과 때로는 고민과 스트레스에 빠지게 됩니다.
출처 : davidleadbetter.com
가장 많이 경험하는 상황 중에 워터 해저드가 바로 앞에 있는 경우가 있지요. 물을 건너기 위해서는 대략 160야드의 케리(carry; 날아서 넘어야 하는) 거리가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상상을 해 보죠. 대부분의 100개 이상 치시는 골퍼분들에게 160야드는 부담이 되는 거리임에 틀림 없습니다. 동일한 거리의 파3에서도 그린에 공을 올리기에도 만만치 않은 거리가 되죠.
그런 거리가 물로 되어 있고 짧아서는 절대 안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죠. 골프를 잘 하시는 상급자의 경우에 이런 워턴 해저드는 실제로 일반적인 잔디와 다르지 않게 다가 옵니다. 왜냐하면 각 거리마다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이 존재하고 공을 정확하게 임팩트 하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런 상급자들은 정확한 공략 지점을 어디로 하느냐의 관점에서 고민을 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초, 중급자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골프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관점의 차이
다시 초, 중급자의 상황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이럴 때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지점에 대한 공략이나 샷 보다는 워터 해저드에 대한 두려움이 머리속 생각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급자와는 아주 다른 시각이지요.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공이 물에 빠지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자신의 스윙에 자신감이 없는 경우에 이러한 고민과 스트레스는 더 커지게 되고, 이러한 긴장이 몸과 생각을 경직하게 만들게 되죠.
사실 자신의 클럽으로 160야드를 넘길 수 있는 클럽이 있다면 그 클럽으로 평소와 동일하게 친다면 그 지역이 워터 해저드이건 계곡이건 벙커건 상관 없이 공은 넘어갈텐데,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지레 겁을 먹고 평소의 스윙이 아닌 오버 스윙 또는 임팩트에서 강한 힘을 주는 샷을 하게 되면서 샷을 망치는 경우가 많지요. 그나마 워터 해저드를 잘 넘어가 공이 살아 있거나 원하는 위치에 잘 접근 하였다면 괜찮겠지만, 뒤땅이나 탑핑을 심하게 내면서 물에 공이 들어가게 되면 참으로 허탈하기 짝이 없게 되지요.
이런 샷을 하고 난 이후에는 아무것도 건질 것이 없게 됩니다. 자신의 평소 스윙도 하지 못했고, 심지어 공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 공도 잃어 버리고 벌타도 받게 되어 여러모로 기분이 좋지 않게 되지요.
뭔가 하나라도 건지자!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마인드로 샷을 하고 골프 라운드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마인드골프가 권장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시 160야드를 넘겨야 하는 파4 세컨샷 지점에 자신의 공이 있다고 생각을 해 보죠. 아마도 160야드 이상이라면 초, 중급자 분들의 경우 5번 이상의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워터 해저드니 조금은 길게 170야드를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클럽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만약 160야드를 자신 있게 보낼 수 있는 클럽이 있다면 그 클럽을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최대한 자신이 원래 하던 스윙과 가깝게 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물에 빠질지도 모르니 좀 더 세게 공을 쳐야 한다는 생각에 백스윙에서 오버 스윙을 한다던지 다운스윙에서 오른손을 과하게 사용하는 등의 평소 하지 않던 생각과 동작을 자제하고 가급적 최대한 평소의 스윙으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샷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그렇게 샷을 하여 물에 빠지더라도 말이죠.
출처 : jrgtsga.files.wordpress.com
그리고 자신이 원래의 스윙과 비슷하게 스윙을 한 결과에 대해서는 그대로 받아 들이시는 습관을 들이시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렇게 스윙을 하였는데, 조금 샷이 짧아서 물에 빠졌더라도, '나는 내 스윙을 했는데, 거리를 잘못 본거 같다', 또는 '스윙하는 중에 임팩트에서 정확히 공이 안 맞은거 같다' 것과 같은 생각을 한다면 최소한 자신은 원래 의도하였던 스윙을 한 것인데, 사전에 판단을 잘못 하였거나 조금 미스샷을 한 것으로 받아 들이면 되는 것이죠.
본인의 스윙을 하지 못하여 아무것도 건질 수 없는 그런 상황 보다는 최소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했다는 큰 것을 건질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러한 샷이 물을 잘 넘어가서 원하는 거리와 위치에 떨어진다면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에서도 더 자신감 있는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똑같은 골프장을 바라보지만, 자신의 실력과 마음가짐에 따라 골프장은 천차만별로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스윙을 잘 유지하는 습관을 잘 갖게 된다면 어느새 실력이 늘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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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2. 9. 12. 11:32 | Posted in 골프 컬럼최근 마인드골프에게 골프를 배우고 계시는 분 중에 축구를 매우 좋아하여 클럽 활동도 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축구를 할 정도로 좋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축구를 한창 좋아서 시작한 시기가 클럽에 계시는 다른 분들보다 조금은 늦은 시기라 다른 분들에 비해서 연습도 더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하네요. 그렇게 많은 연습을 통해서 이제는 다른 동료들 보다도 오히려 잘 하시는 수준까지 되셨다고 하시네요. 이 분께서 골프를 시작하시면서 아마도 축구와 같이 조금은 다른 주변분들보다 조금은 늦게 시작하였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 금방 따라 잡을 것이라 생각을 하셨나 보더라구요. 그러나 연습을 해도 생각보다 빨리 늘지 않는 모습에 자신이 골프에는 잘 맞지 않다거나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시게 되고 한번은 골프를 심각하게 그만할까를 고민도 하셨네요. 그 시기가 불과 2개월 정도였기에 마인드골프는 아직 그렇게 생각하시기엔 시기상조라고 얘기를 드렸지요. 물론 본인은 이해가 잘 안되었던거 같습니다.
출처 : blog.naver.com
골프 이외에 다른 운동을 어느정도 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골프처럼 참 정복하기 힘든 운동이 없다고들 얘기를 많이 하시지요. 마인드골프도 그 부분에서는 동의를 하구요. 그 동안 해본 운동중에 이렇게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자하여 해 본 운동도 없고 그에 비해서 느는 속도는 훨씬 더디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골퍼분들 보다는 투자 대비 효과는 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블로그 제목도 '마인드골프의 골프가 제일 쉬었어요.' 잖아요. 골프를 하다보면 스윙과 샷이 잘 될 때도 있고 갑자기 왜 그런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잘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패턴은 절대 한 방향으로만 계속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골프를 이제 시작하신 분도, 10년 이상 아니 20년 이상 골프를 하신분도 비슷하게 느끼는 골프 스윙과 심리 상태에 대한 순환 고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골프가 다른 운동에 비해서 예민하다는 얘기를 공감하실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 이유는 그만큼 골프는 포용성 또는 관용성(forgiveness)가 다른 운동에 비해서 작기 때문으로 생각이 됩니다. 골프란 운동이 멀리 치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높이 치는 운동도 아니고 또 빠르게 친다고 잘하는 운동은 아니지요. 다른 운동과 비교를 하자면 아마도 양궁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정확한 거리와 방향이 동시에 맞아야 하는 운동이지요. 이 두가지를 다 만족하려면 골프 스윙과 같은 빠른 운동에서 스윙의 궤도와 공을 맞추는 임팩트 순간에 클럽 페이스의 방향이 아주 예민하게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 골퍼가 희망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운스윙에서는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임팩트 존을 지나가며 그 순간에 정확한 클럽 페이스 각도를 맞추고 심지어 클럽 페이스의 스윗스팟(sweet spot)에 공이 임팩트 되어야 하니 이런 관점으로 보면 골프가 얼마나 어려운 운동임을 조금은 더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골프가 잘 되고 안 되고 하는 것은 다른 운동에 비해서 훨씬 자주 발생을 합니다. 지난주까지도 아니 바로 어제 까지도 잘 되던 것이 오늘 스윙이 이상하고 샷의 결과도 이상함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모든 과정이 그렇지는 않지만 마인드골프가 생각하는 골프스윙의 희비 순환 패턴으로도 이러한 순환 현상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순환 패턴은 어떠한 것이 먼저 시작된 것이 아니라 골퍼 자신의 현재 상태가 이 단계중 어느 하나에 있다가 이 순환 패턴을 탄다고 보는 것이 맞을 거 같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순환 고리의 단계는 크게 다음과 같은 4단계가 있는거 같습니다.
1. 공이 잘 맞는다.
2. 힘을 주어 세게 치면 더 많이 나가겠지?
3. 공이 일정하게 맞지 않는다.
4. 마음을 비운다.
각 단계의 제목만 봐도 벌써 느낌이 잘 오실텐데요. 마인드골프도 한때 이러한 패턴으로 샷의 기복이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느날 공이 잘 맞습니다. 이는 연습을 열심히 해서 그럴 수도 있고 어느날 그분이 오셔서 그럴 수도 있고 라운드 중 뭔가를 터득해서 그럴 수도 있고 다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와는 다르게 스윙과 샷이 아주 맘에 쏙 듭니다. 그것이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상황은 비슷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네 아마추어 골퍼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 이제 샷이 안정화 되었군. 맘에 드는데' 이러면서 평상시 희망하는 샷의 결과임에도 이에 만족을 하지 않고 '거리를 좀 더 늘릴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과한 스윙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자신감은 바로 전 단계에서 느꼈던 '공이 잘 맞는' 단계에서 온 것이죠. 다행히 샷도 좋고 거리도 늘면 좋겠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서 일정하게 자신만의 스윙이 되지 않고 우연히 잘 된 경우라면 스윙에 인위적인 힘이 들어간다든지 몸을 과하게 사용하여 기존에 '공이 잘 맞는' 단계의 스윙의 패턴과 힘의 활용을 잘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그렇습니다. 샷의 일관성이 떨어지게 되지요. 그래도 간혹 방향과 거리 모두 원하는 형태의 스윙과 샷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1단계의 '공이 잘 맞는다,'의 느낌으로 지속적으로 잘 맞는 샷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연습장에서든 라운드 중에서든 뭔가 샷이 잘 안되면 행동 패턴이 빨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이죠. 빨리 원하는 샷을 만들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싶어서인데, 급한 마음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 시키고 몸도 긴장을 하게 되니 경직되어 오히려 평상시의 샷 만큼도 하지 못하지요. 그러다 보니 3단계의 일정하게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공을 치는 것이 재미도 없어집니다. 게다가 1단계에서 '공이 잘 맞는' 단맛을 보았기에 3단계의 '공이 일정하게 맞지 않는다'의 상태가 더 쓰게 느껴지게 되지요.
출처 : site.rockbottomgolf.com
3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연습장이면 웨지나 숏/미들 아이언 등으로 좀 더 편안한 스윙을 하며 평상시 패턴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거나 어떤 경우엔 타석에서 뒤로 나와 담배를 피거나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쉬며 마음을 진정해 보기도 합니다. 라운드 중에는 잘 되다가 몇개 샷이 잘못 되어 몇개 홀을 망치고 나면 당장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에이, 오늘은 그냥 연습 라운드라 생각하고 나머지 홀 치자'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소위 얘기하는 '마음을 비운다.'의 4단계에 접어드는 것이죠. 이런 상태가 되면 조급한 생각과 마음도 좀 덜 해지고 그러다 보니 몸도 덜 경직되다 보니 오히려 샷이 다시 조금씩 맞는 경험을 하신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뭐 골프 이거 포기하니 더 잘되네' 하며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죠. 이 단계가 되면 다시 마인드골프가 처음 얘기했던 1단계인 '공이 잘 맞는다.'의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4가지의 단계에서 항상 1단계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골퍼는 3단계 상태에서 너무 잘 안되어 4단계가 되고 다시 1, 2단계의 순환 고리를 타게 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형태가 있겠지만, 이 골프스윙의 희비 순환 패턴 안에서 우리의 스윙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인드골프도 이제 골프를 한지 10년이 좀 넘었는데, 지금도 간혹 이 순환 패턴의 고리안에 있는 마인드골프 자신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고, 가급적 1단계의 상태에서 이 순환 고리를 끊어서 오래도록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마인드골프를 지양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러한 스윙의 패턴의 고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평생 골프를 하면서 자주 겪는 과정 중 하나라 생각을 합니다. 간혹 자신이 이러한 스윙 패턴을 반복하고 있음을 깨닫는다면 가급적 스윙이 잘 된다는 1단계의 상태를 최대한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연습을 통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을 만들어 놓고 그 다음 2단계로의 시도를 차분히 준비하여 한다면 소귀의 목적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다시 말해 예민한 운동인 골프를 너무 얕잡아 보고 변화를 주다가 자칫 원래의 상태 조차도 못 돌아가는 경우가 생기는 불상사가 있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연습이 따르는 욕심은 도전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도박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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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61. 골프 첫경험. 머리 올리기[골프컬럼] #61. 골프 첫경험. 머리 올리기
Posted at 2011. 11. 15. 09:17 | Posted in 골프 컬럼너무 설레여서 몇일 전부터 그날을 손 꼽아 기다렸던 날. 막상 닥치면 어떻게 할까하며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되던 기억.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평상시 연습하고 생각했던 것들은 안드로메다로 보내 놓고 정신줄 놓았던 기억. 뭔가 끝냈는데 허전하고 뭘 했는지도 못하는 기억. 아쉬움과 후회가 있었던 기억. 컬럼 제목에서 이미 보셔서 아시겠지만, 골프를 하시는 분들 누구에게나 있었던 골프 첫 경험인 첫 라운드의 순간들이 이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열하고 보니 마치 결혼을 막 끝내고 난 신혼 부부의 첫날밤의 경험과 좀 비슷한 점이 많이 있네요. ^^ 참고로 마인드골프가 아는 분 중에 이 머리 올린다는 표현을 무지 싫어하시는 분이 있지요. 왜 그러신지는 아시겠죠?
마인드골프도 지금부터 거의 10년전인 2002년에 첫 라운드의 추억을 가지고 있지요. 위에 얘기한 저런 감정들이 뒤섞인 경험이었던거 같습니다. 이른 새벽 라운드이었기에 늦지 않으려고 머리 올려주시는 분의 집에서 같이 자고 출발하고 클럽 하우스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서 머리 올려주시는 분이 주차 하러 간 사이에 클럽하우스 정문 캐디들 옆에 보스톤 백 들도 멍청하게 서 있어서 캐디들이 '저 사람 뭐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던 기억도 생생하구요. 사실 어떻게 클럽 하우스를 이용하는지도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골프백에 이름을 적는 테그(tag)에는 영어 이름인 Calvin이라고 적어 놓아서 1번 티에 캐디가 골프백을 못 찾아서 그냥 왔다는 황당한 일이 있어서 캐디와 같이 클럽 모아두는 곳에 가서 마인드골프 클럽을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골프 클럽을 사는 곳에서 이름을 새겨준다고 했는데, 마인드골프가 생각했던 것은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닉네임 정도로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날린 1번홀의 티샷은 마치 비행기가 활공 하듯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었죠.
출처 : golficity.com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말도 안되고 황당하고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가는 우스운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골퍼의 입장에서 보면 당황스럽고 그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조급함과 두려움도 분명 있었던거 같습니다. 최근 골프 업계에 알게 되신 분들과 라운드를 하게 되었는데, 마인드골프가 그래도 프로라고 마인드골프에게 그날 처음 머리 올리시는 분을 배정(?)해 주시더군요. 잘 챙겨 달라는 의미셨겠죠? 오랫만에 마인드골프가 머리 올려 드리는 분과 라운드를 하게 되니 예전 마인드골프가 멀리 올렸던 기억과 머리 올리는 사람, 머리 올려주는 사람이 한번쯤은 생각하고 챙겨보면 좋을만 한 것들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해 보려구요. 주로 내용은 한국에서의 상황을 다룹니다. 상대적으로 미국은 머리 올리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지요. 캐디도 없고 문화도 훨씬 자유로우니까요. ^^
머리 올리는 골퍼
미국은 그런 것이 훨씬 덜한데, 한국의 골프 문화에서는 골프장 가는 행위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히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이 가는 곳인거 같습니다. 골프 문화 자체가 권위적인 부분이 꽤 있어왔기 때문인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골프장 처음 가기 전에는 많은 긴장감이 있습니다. 골프장까지는 어떻게 가야하나, 클럽하우스는 어떻게 이용하는지, 라커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등 생각할게 너무나 많지요. 쉽진 않겠지만, 마인드 차원에서는 그냥 머리 올려주는 사람 말을 잘 듣고 따라 하고 골프 스윙 차원에서는 최대한 연습했던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푸른 잔디와 파란 하늘이 보이는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아무 생각없이 멀리 쳐 보내겠다는 무의식이 스윙을 망치곤 하지만요.
라운드 전날 충분한 숙면 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가뜩이나 정신도 없는데 몸마져 힘들면 정말 어떻게 18홀을 다칠까 하는 신체적인 피로도도 많이 쌓이게 되지요. 미리 준비 해 놓으면 좋은 것들은 무엇보다도 공을 많이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여분의 공이 있겠구요. 장갑, 티, 모자 그리고 햇볓이 강한 날은 선크림 등이 있을 거 같습니다. 선크림은 클럽하우스 처음 가시면 정신없으니 집에서 미리 바르고 가면 더 좋을거 같구요. 그리고 골프백과 들고 다니는 보스톤백의 테그(이름표)에는 체크인(예약 등록)하신 이름과 동일하게 써 놓아야 마인드골프와 같이 위에서와 같은 황당한 일을 당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
출처 : golfstateofmind.com
라운드를 하면서는 주머니에 가급적 여분의 공 1~2개를 더 넣어가지고 다녀야 공을 잃어 버리고서 다시 치실때 카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고생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 풍토상 앞 뒤 팀이 타이트하게 진행이 되기에 이렇게 미리 챙겨 가지고 다니시면 도움이 되 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일반 골퍼들 보다는 많이 치시고 거리도 짧으실테니 샷을 하고 난 이후에 동반자가 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게 이동은 빨리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샷은 평소에 연습했던 것과 같은 템포와 스윙을 유지하여 치는 것이 좋구요. 그래서 '이동은 빨리! 샷은 천천히' 라는 말도 있죠. 카트길로만 다니는 전동 카트를 대부분 타서 이동하기 보다는 조금씩 계속 치면서 필드로 걸어가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 평상시 연습하셨던 클럽중 가장 잘 맞는 클럽을 사용하여 경기를 하시는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또한 머리 올리시는 분들은 또한 본인의 샷하는 것 말고는 다른 부분을 잘 모르기에 머리 올려주시는 분들의 조언과 말을 잘 따라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반자 이외에 경기를 보조해 주시는 캐디도 있으니 캐디 말도 잘 들어서 행동하시고 모르시면 자주 캐디에게 여쭤 보시는 것도 좋구요.
머리 올려주는 골퍼
머리 올리는 사람의 골프에 대한 생각과 습관은 처음 머리를 올려주는 사람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얼마만큼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 머리 올리는 사람이 골프를 편안히 그리고 골프를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멘토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머리 올려주는 사람이 머리 올리는 사람과 오랫동안 같이 골프를 즐기시는 경우가 많기에 이 사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머리를 올리는 처음 라운드에서는 골프의 물리적인 그리고 기술적인 측면 보다는 그 외적인 예절, 골프장 이용하는 방법, 골프의 진행 형태, 캐디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 기본적인 골프 규칙 등을 알려주는게 앞으로의 골프 인생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라운드 하시는 분이 공을 곧바로 멀리 치는게 당연히 안될 진데, 라운드 하면서 스윙을 교정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는 것 보다는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챙겨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 www.hccmis.com
그리고 라운드 중간 중간에 기본적인 골프 예절과 규정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면 다음에 다른 곳에 가서도 기본적인 것들을 실수해서 미안한 상황을 덜 만들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를 놓고 칠수 있는 범위라든가, 티 샷을 하는 순서, 아너(honor)란 말, 포어(fore)란 어떤때 외치는지, 벙커샷에서는 연습 스윙과 어드레스에서 클럽이 모래에 닿으면 안된다던지, 퍼팅 그린에서 동반자 라이를 밟지 않는것, 벌타 등 아시는 분들에게는 기본적인 것이지만 머리 올리는 분에게는 생소한 하지만 골프에서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틈틈히 알려주시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야 괜찮지만 자신은 모르고 한 행동니더라도 시간이 지나서도 그렇다면 어느 순간 동반자들에 같이 치기 싫은 골퍼가 되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라운드을 끝내고 나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그날의 라운드가 어땠는지 얘기를 하면서는 그날 있었던 라운드에 대해서 간단히 조언을 해 주시는 것도 wrap-up 차원에서도 좋을거 같습니다. 기술적인 조언은 라운드 중에 하는 것 보다 오히려 끝나고 나서 하는 것이 좋을거 같구요. 나머지 라운드 진행 중에 있었던 것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고 머리 올리시는 분도 잘 새겨 들었다가 다음 라운드에서 실행해 보시면 분명 멋쟁이골퍼가 되어 가실것입니다. 마인드골프는 개인적으로 휴대용 고속 카메라를 라운드 중 가지고 다닙니다. 처음 라운드를 하시는 분들은 그 분들 몰래 경기중 스윙 촬영을 하고 나서 식사를 하면서 얘기해 드리거나 따로 분석을 해서 메일로 보내드리곤 합니다. 마인드골프를 기억하시는 차원에서도 그리고 드릴 수 있는 약간의 선물 차원에서도 좋은 것 같더라구요. ^^
살아가면서 인생에 멘티에게 멘토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골프에서도 머리 올려주시는 분들은 그러한 멘토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멘티에게 어떤 형태의 멘토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멀리 올리시는 분들의 골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우선 즐길 수 있는 골프가 되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글을 쓰면서 마인드골프를 골프에 입문 시켜준 머리 올려주신 그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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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 10. 25. 08:41 | Posted in 골프 컬럼
이 말을 들어본 골퍼들이 많으실 것이구요. 또 이말에 공감 또한 많이 하실 겁니다. 말 그대로 몸으로 하는 운동의 종류 중 하나지만 어떤 운동 보다도 멘탈(정신)이 실력과 경기의 흐름을 많이 좌우 한다는 것이겠지요. 다른 운동 보다 어려운 것이 어떤 운동 보다도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고 기간도 시간도 오랫동안 하기에 그 경기 기간 동안 실수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내기란 너무나도 힘든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선수들이 이러할진데, 일반 아마추어에게는 연습량도 많이 부족하고 실제 라운드 횟수도 많이 적으니 골프란 이 운동을 정복(?) 하기는 너무 힘든게 당연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쉽게 정복이 되지 않기에 그렇게들 중독이 되어서 열심히 골프를 치는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나 금방 싱글 치고 언더 칠 수 있는 것이라면 금새 실증이 나서 하지 않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예체능은 많은 반복 학습을 통한 연습량으로 몸에 익도록 기술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또 이것이 기본적인 실력(playing ability)으로 만들어지는 특성이 있지요. 거기에 얼마만큼의 멘탈(mentality;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을 하는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참 많은 핑계와 징크스를 가지고 또는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동반자가 맘에 안 들어서 못쳤다.', '캐디가 거리를 잘 못 봐줘서 그랬다.', '최근에 스윙을 바꿨더니 이상해서 그렇다.', '이른 아침이라 춥고 비오고 하는 날씨 때문에 그렇다.', '골프장이 후지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등등 참으로 많은 핑계를 들어보고 얘기를 해 본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마인드골프도 마찬가지구요. ^^ 이러한 핑계의 근원을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위에 언급했던 기본적인 실력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샷의 결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인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 받기 위한 자기 자신의 방어기제 같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핑계로 자신은 정신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동반하는 골퍼들에게는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반하는 사람에게 전달이 될 정도로 너무 많이 핑계(불평)을 한다던지 감정적으로 표현이 된다던지 하게 되면 동반 골퍼들에게도 좋지 않고 심지어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게 되어 꺼려지는 골퍼가 될 수 도 있습니다. 평생 골프를 치는데 필요한 한가지를 잃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
핑계와 징크스 모두 골프에 있어서는 멘탈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입니다. 적당하고 위트있는 핑계와 속으로 자신만 알 수 있는 형태의 - 동반 골프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 행동으로 그리고 긍정적인 징크스를 만드는 노력을 하신다면 어느 순간 조금은 나아진 에티켓과 골프 실력을 분명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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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 10. 18. 09:09 | Posted in 골프 컬럼골퍼들은 항상 자신이 크게 다르지 않는 스윙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골프 스윙은 익히는 것 만큼이나 변화(교정)를 주려는 것도 그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꼭 비교를 하자면 좋은 자세/스윙이 익혀지는 것 보다는 나쁜 자세/스윙이 익혀지는 것이 훨씬 빠르긴 하지만요. ^^ 나이가 먹으면서 그리고 운동량에 따라서 스윙은 골퍼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순간 서서히 변화를 겪게 됩니다. 물론 잘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말이요. 그래서 골프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보다는 유연성이 더 중요해 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렇기에 골프를 치는 내내 자신의 신체조건과 컨디션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최적화된 스윙을 찾는 것이 진정한 골프의 길을 걷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이거우즈도 젊었을 때의 그 파워풀 한 스윙을 나이 먹어서도 치기는 힘들 것이구요.
골프를 오래 쳐 보신분들은 충분히 공감하시겠지만, 골프만큼 예민한 운동이 없음을 잘 아실것입니다. 꾸준한 연습과 지속적인 감각 익히기를 소홀히 하다보면 스윙 자체도 조금은 어색하고 이상해 지고 이러한 것들이 멘털(정신;마인드)에 영향을 주게 되어 스윙/샷이 이상해 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본인의 문제점을 잘 아는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듯이 그렇지 못한 경우 많은 부분을 바꿔가며 교정을 시도해 보지요.
스윙을 수정한다고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이미 자신만의 풀 스윙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숏게임와 웨지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으로 풀 스윙을 해가며 연습 또는 자세 교정을 하는 경우가 많구요. 그런데, 경험상 자신의 스윙에서 뭔가 개선을 주거나 변경을 하려고 할 경우에는 처음 바꿀때 풀 스윙으로 연습을 하는 것은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풀 스윙에서는 스윙 자체도 커지고 그만큼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는 스윙이기에 이미 습관이 된 형태의 스윙이 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스윙 교정에는 아주 많은 부분을 수정하는 경우 보다는 특정 부분 - 백스윙 시작시 테이크어웨이, 스윙궤도, 코킹을 유지하고 내려오는 것, 백스윙 탑의 크기, 팔로우스로에서 팔이 뻗어져 있는지, 백스윙시 왼팔 굽힘의 정도, 턴의 정도 등 - 을 교정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그 부분을 고칠 수 있는 정도로 스윙을 작게하고 고치려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단단하게 고쳐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풀 스윙으로 확대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구요.
이렇게 작은 스윙으로 연습을 하려고 연습장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습장에서는 100개든 200개든 딱 작은 스윙으로만 할 것이라고 결심을 하곤 하지요. 그런데 몇개 공을 치다가 또는 그 스윙으로 공이 잘 맞다보면 어느새 풀스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마인드골프도 그렇구요. --" 아무래도 공 갯수로 연습을 하다보면 그렇게 짧게 치는 공이 좀 아깝기도 하고 작게 작게 하는 스윙이 조금 지겹기도 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습을 해서는 기존에 몸에 배여 있는 스윙을 고치기 쉽진 않겠지요. 선수들도 스윙을 바꾸면 한 시즌을 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여지간한 연습으로 자세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 골프를 배우는 경우엔 그나마 그렇게 하는 스윙이 당연하고 배워야 할 단계라서 조금은 지겹더라도 할 수 있는데, 이미 그 단계를 지난 경우엔 오히려 스윙을 고치거나 변경하는 것이 처음 배우는 그것 보다는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마련이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 잘 아시는 레슨프로나 골프를 나름 잘 아시는 분에게 조언을 들으며 자주 체크를 해 보는 것이 좋겠구요. 혹시 골퍼 자신이 잘 알고 있다면 가급적 작은 스윙으로 단단하게 연습을 충분히 하여 고치려는 부분이 충분히 고쳐졌다고 생각되면 스윙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골프 배우는 만큼의 인내심이 필요하겠죠? 골프 처음 배울때를 생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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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 6. 30. 09:20 | Posted in 골프 컬럼한국은 요즘 본격적인 무더위 바로 전인 장마 시즌이지요.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엔 비, 장마, 폭우, 태풍 등의 단어들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마인드골프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엔 본격적인 해쨍쨍 시즌이 돌입을 하고 있지만 말예요. 매일 매일 해만 보면 때로는 시원한 빗 줄기의 소나기나 폭우가 그립곤 합니다. 물난리와 비 피해를 입으시는 분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말에요. ^^
그렇게 항상 폭우, 장대비 등의 기사를 접할 때면 마인드골프가 골프를 시작한 초반기에 어느 비 많이 오는 날 갔던 골프장의 추억이 생각나곤 합니다. 그 때가 언제였는지 방금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2002년 9월이었네요. 왜냐면 무슨 태풍으로 인해서 강릉이 물난리가 났었다고 골프 라운드를 하고 집에 오니 TV에서 엄청 보도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태풍 이름이 '루사' 였네요.
태풍의 영향권이어서 전국에 비가 오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당시 골프장 예약을 약 한달 전에 하였기에 사실 날씨가 그리 될지는 상상도 못했지요. 여튼, 전날도 제가 사는 수도권엔 비가 조금은 내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골프를 칠 수는 있을 정도였었습니다. 골프를 자주 못치시는 주말 골퍼 분들은 이해를 하시겠지만, 골프 예약 한번 해 놓으면 그때까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잖아요. 그렇게 기다려온 라운드를 비로 인해서 못하게 될까봐 조마조마 하긴 했었습니다.
동반 라운드를 하는 사람들과는 일단 새벽에 일어나서 - 주말 골퍼들 주로 이른 새벽에 거의 첫 티타임으로 많이들 치시죠? ^^ - 날씨 상황을 보고 결정하자고 하고 다음날 일어나 보니 사는 곳은 별로 비가 오고 있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가서 못치더라도 일단 출발을 하고 가서 상황을 보자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취소하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을 거 같아서요. 2002년 9월이면 제가 골프 시작한지 4개월 되었을 때니 라운드에 대한 갈망은 대단했었겠지요.
일행중 한분의 차로 저와 둘이 같이 가는데 - 참고로 골프장은 천룡CC라고 충북 진천에 있습니다. - 처음가는 곳이고 한참 좁은 국도로 나중에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GPS의 힘으로 잘 찾아가긴 했습니다. 당시 GPS가 많지는 않았던 시기여서 그나마 도움이 많이 되었지요.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서 그런지 주차장엔 아무도 없었고, 클럽하우스는 문도 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골프장 주변에 도착할 때 쯤에 이미 비가 좀 거세지기 시작했구요.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천룡CC의 건물이 약간 회색으로 시멘트 색깔 그대로를 풍기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기억을 하는데 가끔 번개를 칠때면 클럽 하우스 입구에 있던 해태였나 하는 동상이 비치는 모습이 가히 무슨 공포 영화의 한장면 갔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클럽하우스가 열지 않았으니 건물에도 못들어가고 그렇게 나머지 동반자들이 오는 것을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러다 보니 골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캐디분들이 한 두명씩 출근 하시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직원들 보다 일찍 출근을 하다니. --"
잠시 후 클럽하우스 문이 열리고 일행들을 기다리려고 로비에 앉아 있는데, 카운터로는 전화가 빗발치더군요. 라운드 취소 전화. 비가 많이 오니 당연한 상황인데. 가끔 전화를 받는 직원이 우리를 쳐다보는 눈빛이 '정말 치시려고 기다리시는 거예요?' 라고 얘기하는 거 같았지요. 그래도 그리 먼곳에서 왔으니 다 모여서 시원한 해장국이라도 먹고 가야지요. 그렇게 일행도 만나고 잠시 기다리는 순간 비가 멎었습니다. 골프장의 규정이 듣기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닫지 않는 이상 손님이 원할 경우 라운드를 할 수 있다고 하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출처 : ballybuniongolf.com
잠시 비가 멈춘 기회(?)를 틈을 타서 라운드를 하겠다고 곧바로 체크인을 하고 1번홀로 이동을 하였지요. 당시 캐디는 표정이 약간 탐탁치 않았던거 같았습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비는 언제든 다시 올 것이고 비도 그냥 비가 아닌 장대비일 테니까요. 속으로는 손님 잘못 만났다 싶었을지도. ^^ 당시만 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떤 상태이든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시기였으니. 아마 이해 하실 수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해가 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시원하게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는 정말 비가 그친 상쾌함과 앞 뒤로 아무도 없는 소위 얘기하는 '대통령 골프'를 칠 수 있는 부담감 없는 상태 - 당시에 아마도 90대를 쳤던 기억이 - 가 너무도 좋았습니다. 1번홀 드라이버를 치고 세컨샷을 치는데 바람은 여전히 부니 공을 치고 나서 잔디와 흙이 몸으로 다시 다 날아오더군요. --" 그리고 나서 그린을 가보니 그린엔 약간의 시냇물이 형성이 되어 있고. ^^ 시냇물 건너 퍼팅하기도 해보고 말입니다.
2번홀부터 잠시 소강 상태였던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지대로 오더군요. 동반자들과 어떻게 할지를 얘기해 보니 이미 시작한거 골프장에서 못치게 하지 않으면 계속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2번홀을 마치고 나니 몸도, 클럽도, 카트도, 장갑도 모두 물에 담궜다 뺀듯한 상태가 되었지요. 스윙할 때 클럽도 미끌어지고 옷은 방수지만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선 상태였구요. 아니 방수, 물이 들어가서 안 나오는 상태가 되었다는게 더 맞을라나? ^^ 그 날 이후 비오는날 라운드에서는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것들을 열심히 챙기곤 합니다.
그렇게 비가 오다 안오다를 반복 하다가 후반 9홀부터는 비가 많이 잦아 들면서 시원한 광경에서 골프를 이어갔습니다. 14번인가, 15번인가 홀에 드라이버를 치고 세컨샷 치는 지점에 가보니, 이런 엄청난 일이 코스에 벌어져 있더라구요. '산사태'가 나 있었습니다. 아마도 간밤에 비가 많이 오면서 발생 한 것이라 클럽하우스도 몰랐을 것이구요. 저희가 처음 발견한 것이였지요. 캐디가 곧바로 클럽 하우스에 전화를 걸고 저희는 산사태 난 곳을 잘 피해서 지나갔습니다. 한국의 산악 지형상 산사태가 나면 홀 몇개가 영향을 받지요.
그리고 나서도 저희는 계속 쳤답니다. 지금생각해 보면 너무도 무식하고 무모한 라운드이었지요. 어찌 그런 정신이 있었는지 말예요. 캐디도 처음 몇개 홀을 지나고 나서는 아예 포기를 했는지 그냥 저희와 같이 즐기시더군요. 나름 마인드골프가 라운드 하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거든요. ^^ 라운드를 마치고 동반했던 사람과 캐디 모두 다 즐거운 라운드었고 이런 라운드는 평생 잊지 못할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 또한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거 보면 분명 즐겁고 기억할 만한 추억임에 틀림 없었던거 같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강릉은 물난리 났다고 TV에서 계속 방송을 하고 있었구요. 비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왠지 많이 미안해 지더라구요.
지금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선 1년 내내 골프를 칠 수 있어서 조금만 비가 와도 칠까 말까 고민을 하는 걸 보면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거 같아요. 예전 생각을 해보면 날씨, 비용 모두 좋은 조건인데 말이죠.
여튼, 비가 많이 올때는 가급적이면 라운드를 안하시는게 여러모로 좋을거 같구요. 혹시 하시게 되면 위에 얘기한 것들을 잘 챙기셔서 하시면 그나마 좋은 컨디션을 유지 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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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 6. 7. 09:04 | Posted in 골프 컬럼어드레스 단계에서 발생 하는 상황은 보통의 경우 자신의 샷에 자신이 없어지면서 공이 잘 안 맞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티 샷의 경우 공을 놓는 위치에 따라서도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자신감이 있어야 자신의 원래 스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자신감이 떨어지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근육이 경직되어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올 수 없게 되는 것이죠.
2011/01/25 - [골프컬럼] #17. 골프에서 자신감
이럴 때 많은 프로들이 충고를 하기로는 다시 어드레스를 풀고 프리샷 루틴을 다시 처음부터 가져 가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실제 프로선수들은 자신의 프리샷 루틴이 조금 이상하다거나 갤러리에 의해서 방해를 받거나 할 때 어드레스를 풀고 프리샷 루틴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을 중계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스윙을 하는 동안에도 비슷한 경우는 발생합니다. 어드레스 단계까지는 이상이 없었는데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공 뒤에 있는 잔디에 클럽이 걸려서 스윙이 한번 움찔하거나, 스윙 중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에 갑자기 신경이 쓰이거나 할 때 속으로는 '아! 이상태로 스윙을 계속하면 안되는데', '멈춰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스윙을 멈추지 못하고 샷을 하게 됩니다. 결과는 보통의 경우 좋지 않은 경우가 많구요.
타이거우즈의 경우 스윙중 갤러리의 사진기 셔터 소리에 다운스윙 순간에서도 스윙을 멈추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테이크어웨이도 백스윙 탑에서도 아닌 가장 클럽 헤드 스피드가 높아지는 다운스윙에서 그렇게 멈추는 모습을 보면 정말 사람 같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 멈추는 연습도 분명 하는 것 같네요. 아래 동영상에서 해설자도 다운스윙에 멈추는 사람을 본적 없다고 하네요. --"
이렇게 해서 샷을 멈출 수 있다면 실제 라운드에서 1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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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컬럼] #34. PGA 마스터즈의 로리 맥길로이 플레이를 보면서[골프컬럼] #34. PGA 마스터즈의 로리 맥길로이 플레이를 보면서
Posted at 2011. 4. 12. 07:42 | Posted in 골프 컬럼
골프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1년간 기다리고 기다렸던 마스터즈 대회가 지난주에 끝났습니다. 남아공 출신의 샬 슈와첼이 그 나라 출신으로는 3번째 마스터즈 우승자가 되었고,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 선수는 -8로 공동 8위로 마감했습니다. 마지막날 타이거 우즈의 전반 9홀은 전성기 시절의 타이거 우즈를 연상 시킬만하게 충분히 카리스마를 보여줬지만, 후반 9홀에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10으로 마무리를 했네요. 하지만, 타이거 우즈에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라운딩이었음에 틀림 없었을 것입니다.
마지막날 중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는데요.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예측하기 쉽지 않았던 경기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비슷한 타수대에 아주 많은 선수들이 포진하면서 한홀 한홀 진행될 때마다 순위의 변화가 생기니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롭고 재밌었겠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주 피가 마를 것 같은 느낌의 18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특히 선두 그룹에 있던 선수들이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와 적게는 4타에서 많게는 7타 차이로 시작하던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경기 흐름은 한시도 중계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source : guardian.co.uk
약간의 걱정은 21살의 어린 나이에 과연 마지막날의 중압감을 얼만큼 이겨내어 마인드골프를 할수 있을까였습니다. 물론 타이거우즈도 마스터즈 첫 우승을 21살에 했지만, 아무래도 21살의 나이는 마스터즈와 같은 큰 대회에서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이 되었지요.
먼저 출발한 타이거 우즈는 역시 그러한 큰 대회에서 실력이 더 발휘되는 듯 전반 9홀에서 엄청나게 타수를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1번홀에서 로리 맥길로이는 드라이버도 좋은 위치에 보내 놓고서도 짧은 130야드 가량의 거리를 그린을 놓지고 말았습니다. 약간 안 좋은 싸인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왔었습니다. 그러더니 짧은 파 펏을 놓지며 보기로 시작을 하였지요. 1,2,3 라운드에서 보이지 않았던 약간은 자신감이 없어진 듯한 느낌의 경기를 전반에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도 전반 9홀을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크게 실수를 보여주지 않으며 1위를 계속 유지해가고 있었습니다.
전반 9홀을 끝내고 났을 때 타이거와 공동 선두를 했던 정도로 다른 선수들이 많이 치고 올라왔었지요. 그러면서 문제의 10번홀 플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거리가 좀 있는 495야드 파4 왼쪽 도그렉 홀이었지만, 내리막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 플레이가 될 수 있는 홀이었는데, 뭔가 심리적으로 불편함이 있었는지 평소와는 약간 다른 스윙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는 왼쪽으로 심하게 당겨지면서 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집들 사이에 공이 위치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때부터 조금씩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 같네요.
사실 전반 9홀에서도 쉬운 파5에서 드라이브가 벙커에 들어간 이후 세컨샷 한 것이 벙커 턱을 맞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도 했었지요. 이러한 현상들이 결과적으로 전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레이아웃한 세컨샷 이후 세번째 샷도 홀을 크게 벗어나서 왼쪽으로 공이 넘어갔습니다. 그 지역엔 나무들이 좀 많았는데, 그래도 충분히 4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어이 없게도 4번째 샷이 나무를 맞추고 옆으로 튀어 나와 5번째 샷만에 그린을 간신히 올리는 샷을 하게 됩니다. 긴 퍼팅에서 2펏을 하여 정말 보기 힘든 +3, 트리플을 기록하게 됩니다.
다음홀인 아멘코너 첫번째 홀인 11번 홀에서도 티샷이 물에 빠지며 심리적으로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11번홀 보기, 12번홀 파3에서는 짧은 퍼팅을 계속 실수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마지막날만 이 홀까지 +7을 치게 되지요. -12로 시작한 타수가 -5로 내려오면서 우승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멀어져 갑니다. 이후 중계에서도 로리를 더이상 보여주지 않아서 이후 플레이는 스코어카드 상으로만 알수 있었지요.
10번홀 중계를 보면서부터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에 차마 보기 힘들더군요. 차라리 보여주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니 본인 입장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있었을 겁니다. 차라리 1등으로 출발을 하지 않았으면, 나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대도 큰 만큼 심리적 부담도 컸을 것이었겠구요.
아마추어 골퍼들도 가끔 경기가 너무 안되면 그냥 더 이상 플레이하고 싶지도 않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로리 맥길로이가 어제 경기하면서 후반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을 많이 하지말고 플레이를 해야 할 판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경기가 잘 안 풀린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실력 측면에서 마지막 날 뭔가가 크게 바뀌었을리도 없고, 몸에 부상이 생겨서 그런것도 아닌데 한 프로 골퍼가 그렇게까지 망가지는 것을 보면 정말로 골프는 멘탈 게임이 맞나 봅니다. 맨 위에 써 놓은 90% 멘탈 + 10% 멘탈이 너무도 골프라는 운동을 잘 대변하는 거 같습니다. 제 블로그 이름이 마인드골프인 것도 이러한 측면을 너무나도 공감하기에 그렇게 정하였지요.
그래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마음을 잡아 마무리를 한 로리 맥길로이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마스터즈 대회를 통해서 마인드골프는 로리 맥길로이가 더 좋아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배운 교훈으로 분명 더 큰 선수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Go 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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