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역사] #4. 지금은 없어진 룰, 스타이미(Stymie)[골프역사] #4. 지금은 없어진 룰, 스타이미(Stymie)
Posted at 2012. 12. 6. 09:03 | Posted in 골프 역사골프 영화 중에 'The Greatest Game Ever Played (지상 최고의 게임)'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은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인터라킹 그립 - 오른손 잡이의 기준으로 오른손 새끼 손가락을 왼손 검지 손가락 위에 살짝 얹는 그립 - 을 만든 해리바든이란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이 영화에 대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조금 아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또 다른 주인공인 프란시스 위맷과의 극적인 경기 중에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해리 바든의 공이 프란시스 위맷이 퍼팅하려고 하는 라인상에 위치하게 되고 프란시스 위맷은 그 상태 그대로 퍼터 대신 웨지를 사용하여 홀 공략을 시도하게 되지요. 지금 우리들이 골프를 치는 상황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당시 영화를 보면서 많이 생각을 해 보았고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그 답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정리를 해 보네요.
출처 : playstation.com
이런 상황과 관련한 용어가 있습니다. '스타이미(Stymie'. 마인드골프도 이 용어를 예전에 한번 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사실 거의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정확한 뜻도 기억이 나지 않았구요. 왜냐하면 요즘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용어이다 보니 아마도 거의 대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용어를 알지 못할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먼저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Definition: The stymie is an archaic part of golf that was included in singles match play until it was eliminated from the Rules of Golf in 1952.
옛날에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사용하던 골프용어인데, 1952년에 골프 룰에서 배제 되었다.
이 내용만으로는 어떤 상황에 사용하는 용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이 용어는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한 선수의 공이 다른 선수의 공을 그린에서 막았을 때를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막은 상황은 6인치 이내가 아니어야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방해를 하고 있는 공은 그린에 있는 그대로 놓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스타이미(Stymie) 상황이 생기면 홀에서 더 멀리 있는 선수는 그 공을 피하기 위해서 슬라이스나 드로우를 구사하여 공을 피해 쳐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심지어 영화에서처럼 웨지를 사용하여 공을 넘겨서 치려는 시도가 있기도 했었구요. 마인드골프 개인적으로는 퍼터로 슬라이스나 드로우를 만들기 힘드니 오히려 웨지로 띄우는 샷이 현명했을거 같네요.
출처 : secretinthedirt.com
만약에 멀리 있던 사람이 샷을 했는데, 잘못 되어 막고 있던 공을 치게 되면 다음 샷은 그 공이 최종적으로 멈춘 위치에서 진행하면 됩니다. 그리고 상대 선수는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요. 원래 위치에서 하던지 최종 멈춘 새로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방해하고 있던 선수는 아주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요. 심지어 막고 있는 공이 홀에 들어가면 홀 아웃으로 인정까지 된다니 뒤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아주 곤혹스런 상황이 분명 할 것입니다. 약간은 마치 당구 게임을 연상하게도 하구요.
1920년에 USGA(United Golf Association; 미국골프협회)에서는 1년간 한시적으로 이 룰을 수정하려고 테스트를 했었는데요. 방해 받은 선수가 방해를 하고 있는 선수의 다음 펏을 컨시드 주는 것으로 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1938년에는 2년간 홀에서 6인치(15cm) 이내에 방해하고 있는 공이 있을 때 상대방과의 공 거리와 관계없이 공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41년에 USGA는 이 방식을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R&A(Royal &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는 룰을 수정하지 않았지요.
이 스타이미 룰은1952년에 USGA와 R&A가 공동으로 룰을 만들게 되면서 결국 룰에서 제거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배경인 1900대년대 초반에는 스타이미 룰이 그대로 적용이 되었고 프란시스 위맷은 퍼터로 돌려서 치는 것 대신에 웨지로 홀을 공략하는 방식을 취했던 것이지요.
* 참고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Sty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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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1. 8. 1. 09:14 | Posted in 골프 상식마인드골프가 파4에서 이글을 했던 적이 딱 한번 있는데요. 이 글을 처음 쓰고 그 이후에 한번 더 200야드 파4에서 하이브리드로 샷 이글을 했습니다. 당일 라운드는 파5에서도 이글을 해서 하루에 2개의 이글을 했던 기록을 세웠었네요. 그때 상황이 150야드를 남긴 오르막에서 친 아이언 샷이 곧바로 홀 안으로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한번도 땅에 튀기지 않고 직접 홀과 깃대 사이로 들어간 것이었지요. 당시 오르막이기에 공은 보이지 않았고 "따~악" 하는 뭐 맞는 소리만 나서 어디 돌에 맞았나 싶었지요. 홀 주변에 가서 보니 그린 위에 공은 없었고 주변에도 없어서 한참을 찾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홀에 보니 재밌게도 홀 주변 잔디 약간과 같이 공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따~악" 했던 소리는 그러니 날아온 공이 깃대를 직접 맞는 소리였던 것이죠.
출처 : thedunes.ca
지난주에 올렸던 글(아래 링크 참고) 후반에 보면 영화 "지상 최고의 게임" 후반에 주인공 프란시스 위멧이 웨지로 친 공이 홀을 들어갔다가 튕기며 나오는 장면이 있었지요. 경기는 안 들어간 것으로 인정되고 퍼트로 마무리하며 그 홀을 마감한 장면이 있었지요. 당시의 룰로는 홀인 인정이 안되었으니 영화가 그리 만들어 졌을테고, 과연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홀에 들어갔나가 나온 공?
골프 룰 "용어의 정의"에 있는 홀인, 즉 "Holed"의 정의에 의하면 공이 홀안에 정지했거나 홀 가장자리보다 아래에 있을때를 의미하네요.
홀에 들어가다
홀에 들어가다란 스트로크 후 볼이 홀 안에 정지하고 그 볼 전체가 퍼팅그린의 표면 아래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면 들어갔다 나온것은 어떻게 되느냐인데, 골프에서는 공이 최종 멈춘 지점을 기준으로 하기에 그 상황이 홀안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이라도 결과적으로 최종 멈춘 곳이 홀 밖에 있다면 홀인(Holed) 되지 않았다고 판단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OB 지역으로 날아간 공이 운이 좋아서 OB 지역에 있는 지형물(나무, 바위 등)을 맞고 페어웨이로 나와도 최종 멈춘 지역이 페어웨이이기 때문에 그냥 플레이를 하면 되는 것이죠. 반대로 뭔가를 맞고 운이 없이 OB 지역으로 들어갔다면 그것은 OB가 되겠지요.
출처 : victoriagolfnews.com
깃대에 걸린 공은?
깃대와 관련해서 어떤 경우엔 그린 주변 프린지나 러프에서 어프로치 한 것이 깃대와 홀 사이에 걸쳐져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룰을 따르게 되는데요. 결과적으로는 깃대를 조심스럽게 잘 빼서 가급적 홀 안에 잘 떨어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네요. 물론 깃대에 걸쳐진 공이 지면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다면 깃대를 제거하지 않고 그냥 공을 집어내어 홀 아웃을 해도 되겠구요.13.2c. 홀에 꽂혀있는 깃대에 기댄 채 정지한 볼
플레이어의 볼이 홀에 꽂혀있는 깃대에 기댄 채 정지하고 그 볼의 일부라도 퍼팅그린의 표면 아래 홀 안에 있는 경우, 그 볼은 홀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된다.
플레이어의 볼의 어떤 부분도 퍼팅그린의 표면 아래 홀 안에 있지 않은 경우,
그 볼은 홀에 들어간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여야 한다.
깃대를 제거하자 그 볼이 움직인 경우(홀 안으로 떨어지든 홀 밖으로 움직이든), 페널티는 없으며 그 볼은 반드시 홀 가장자리에 리플레이스하여야 한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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