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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나인의 멘탈메이트와 마인드골프가 생각하고 있는 골프에서의 '마인드' 측면에서 연관지어 연재하여 다섯번째 주제로 '악어(집중)'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Focus 집중

Mental mate Crocodile 악어


모든 플레이가 끝날 때까지 스코어나 승패에 흔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눈 앞의 샷을 처리하는 과정에만 몰두하고 결과에 승복한다. 타식을 고르고, 샷을 머릿속으로 그려본 다음, 제대로 스윙하기에 집중한다.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턱으로 먹이 숨통을 단번에 끊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악어이지만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력은 대단하다. 이에 억어는 집중(Focus)을 상징하는 Saintnine Mental mate다.


아마추어 골퍼를 포함해 모든 골퍼들이 골프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4시간 ~ 5시간 플레이 하는 동안 큰 동요 없이 일정하게 스윙을 유지하고 그 결과로 좋은 스코어 또는 나쁘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골프의 특성상 샷의 거리와 방향 모두 일정하게 해야 하는데, 골프장은 규격화 되어 있거나 모든 골프장이 같은 상태도 아니고 심지어 자연 상태에서 플레이를 하기에 날씨와 지형이 평평하지도 않지요.


스윙에서도 스윗스팟(sweet spot)에 정확히 맞춰야 하는 부분도 일정한 거리와 방향을 만들어내기에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요. 우리네 골퍼는 항상 같은 스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약간의 스윙의 변화 - 약 1cm의 변화 조차도 - 가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를 야기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영향은 물리적인 스윙 자체의 변화도 있을 수 있지만, 멘탈이라고 하는 정신적인 압박감이나 긴장상태 또는 지나친 흥분 등으로도 몸에 영향을 주어 실제적인 스윙에 영향을 줍니다. 정신적인 압박이 강한 상태인 입스(yips)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극단적인 샷 결과를 만들기도 하죠.



18홀 라운드 중 대부분의 경우 최소한 한번 이상의 위기나 좋지 않은 샷 결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내기를 하시는 분들은 내기에서 지거나 돈을 잃었을 때 그런 일이 있기도 하죠. 골프도 다른 운동들과 비슷하게 흐름의 경기이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을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죠. 잠깐 동안 정신 못차리는 상황에 몇홀에서 타수를 많이 잃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타수를 줄이는 것은 대단히 어렵지만, 타수를 잃는 것은 상당히 쉽다는 것은 경험상 알고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 그래서 마인드골프는 '골프를 따오는 게임이 아니라 잃지 않는 게임'이라고도 하죠.


전설의 골퍼인 잭니클러스가 한말이 있는데요. '골프에서 제일 중요한 샷은 다음 샷(next shot)이다.' 라고 했어요. 쉽게 이해할 수 있듯이 이미 방금 전 친 샷은 돌이킬 수 없고 그 결과가 어떻든 다음 샷에 집중을 하여 새로운 샷 전략을 세워서 좋은 샷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마인드골프는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골프는 플랜B의 연속이다.'라고 하는데요. 항상 플랜A로 시작을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원했던 정확한 샷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플랜B를 준비하는 과정의 연속이기도 해요.


사람이기에 바로 전 잘못한 상황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 때로는 억울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로 인해 이번 샷에서 리커버리 하려는 무리한 공략으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더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어렵겠지만, 바로 전 샷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샷에서 어떻게 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상황과 샷에 집중하는 습관은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서 다음 홀까지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을 좀 더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 중에 하나가 샷의 결과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이나 외부 영향으로 생긴 경우도 간혹 있겠지만, 대부분 결과적으로 자신이 샷을 잘못한 것이니 그 결과의 탓을 자신에게 돌리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홀에서 자신이 평소에 하는 스코어를 만들어 흐름을 전환하려는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와는 반대 상황도 있을텐데요. 평소보다 좋은 흐름이나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을때 너무 느낌이 좋다고 하여 또는 타수를 충분히 잘 따오고 있다하여 평소와는 다른 형태의 샷을 하게 될 때 갑자기 좋지 않은 흐름으로 바뀔 수도 있어요. 물론 좋은 느낌이 계속 되어 대부분의 샷 결과가 좋아 소위 라베(라이프 베스트)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평상시 하지 못했던 이글을 한다든지, 홀인원을 할 경우에 스코어를 보면 왠지 좋은 스코어를 기록 할 것 같은데, 마인드골프 주변 분들이 그런 샷을 했을 때의 스코어가 오히려 평소보다 좋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볼 때가 있어요. 아마도 이러한 결과가 너무 큰 선물을 받게 되어 흥분 상태와 평상시와 다른 느낌이 플레이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를 만들 수 있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즐거움과 행복감에 골프를 하지요. 자신만의 골프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동반자들과 어울리며 배려하는 것도 골프에서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동반자들과 어울리지 않고 너무 자신만의 골프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울리는 골프에서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샷을 할때는 다소 집중하여 샷을 하는 것도 괜찮은데요. 이동중에는 동반자들과 어울리며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18홀 내내 희노애락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골프. 그 골프의 매력도 느끼고 자신만의 골프도 잘 플레이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