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살면서 삶의 철학, 일을하면서 일에 대한 철학은 크게 없지만, 골프를 하게 되면서 골프에 대한 철학은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그 소개에도 써 있는것 처럼 "언제나 같이하기에 즐거운 마인드골프가 되자' 입니다. 여기에 들어 있는 뜻 중에 하나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매너를 포함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도 골프를 잘치는 사람보다는 예절이 좋은 사람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합니다.


미국에서 일반 골퍼들이 라운딩 할때는 캐디가 없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요. 마인드골프가 한국에서 라운딩을 했을 때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캐디가 알려준 그들만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고, 정확히 사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캐디분께서 끝내 실체(?)를 보여주시지 않으셔서 제가 직접 확인해 볼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골프를 다양한 분들과 많이 쳐보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지요. 그중에 간혹 매너가 안 좋은 사람이 있는데, 캐디들 입장에서는 그런 분들을 모시며(?) 라운딩 하기가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공을 못찾거나, 거리가 맞지 않거나, 클럽 선택이 좋지 않거나, 그린에서 라이를 잘 못 읽거나 모두 다 캐디탓으로 돌리며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심지어 예전엔 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소위 캐디들은 이런 부류의 골퍼들을 "진상" 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출처 : Taylormade

캐디가 알려준 비밀은 이렇습니다. 이런 "진상" 손님들을 미리 알수 있으면 라운딩에서 불상사(?)를 피할수 있기에 캐디들이 그런 사람들에게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골프백에 캐디들만이 알수 있는 비밀 표시를 해 놓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손님들이 클럽하우스에 도착해서 골프백을 내려놓고 1번티 박스 오기전에 캐디들은 자신에게 할당(?)된 손님들 중에서 매너가 안 좋은 손님이 있는지를 그들만의 표시를 찾아서 확인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라운딩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캐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어디에 어떤 표시를 하는지 물어보았으나, 이것이 외부에 알려지면 그들만의 표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라 절대로 알려주지 않더군요. 마인드골프 주변엔 거의 매너가 안 좋은 분들이 거의 없는데, 골퍼들 중에 적지 않게 있으니 이런 형태로라도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겠죠. 어찌 생각하면 참으로 쓸쓸한 얘기이지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제가 직접 확인을 한 것이 아니기에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혹시 캐디를 해 보셨든지 아니면 현직 캐디를 하시는 분 중에 사실 여부만 얘기해 주실 수 있는분은 글 남겨 주셔도 좋구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서 혼자가 아닌 동반자와 캐디 같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인데, 예절이 좋지 못하면 자신 뿐 아니라 같이 계신 분들에게도 좋지 않은 기억을 줄 수 있는 운동입니다. 부디 골프 실력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만큼 또는 그이상 골프매너에도 관심을 갖는 멋쟁이골퍼가 되시면 좋겠네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