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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쓰려던 내용의 블로그였는데, 오늘 레슨을 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이 들어 쓰기로 결심을 하였답니다. 레슨해 주고 있는 녀석 중 한명이 최근 일이 있어서 한동안 레슨을 못 받다가 오늘 다시 시작을 했는데, 그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선수들이 아이언을 치는 것 보면 공을 치고 나서 시원하게 디봇(잔디를 파고 나서 생기는 땅의 자국과 날아가는 잔디)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잖아요. 원래 아이언은 클럽이 최저점에 오기 전에 공을 임팩트하고 나서 최저점인 땅(잔디)를 치는게 백스핀도 만들 수 있는 형태로 쳐야 하는 것이죠.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이보다는 쓸어치는 스윙 형태가 되거나 선수와는 완전 반대로 뒤땅을 쳐서 디봇을 만득고 공을 치는 경우도 있죠. 

출처 : yourgolftravel.com

 

 

여튼, 이러한 샷을 시도해 보려고 소위 얘기하는 '찍어치기'로 연습을 해 봤나 봅니다. 근처에 잔디에서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 말이죠. 그렇게 150개 가량 공을 치고 나서 오른쪽 상체와 겨드랑이가 아픈 증상이 한동안 있었다고 하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는 갈비뼈에 약간 손상이 갔을 때 생기는 현상. 숨쉴 때나 웃을 때 콕콕 찌르는 그런 증상 말이죠. 그리고 그런 상태로 연습이나 라운드를 조금 했었나 본데, 그로 인해서 자세가 좀 바뀐거 같아 보입니다.


골프란 운동이 평상시에 잘 하지 않는 동작을 많이 하게 되는 운동입니다. 그립부터 그렇지요. 편하게 잡기에는 스트롱그립이 좋긴 한데, 두 손을 약간 안쪽으로 틀어서 잡는 위크그립이 두 손에 보다 일체감을 주고 자연스럽게 두 팔이 겨드랑이에 붙어 좋은 장점이 있죠. 그리고 팔로만 공을 치면 편하겠는데,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팔을 몸에 붙여서 몸통과 같이 치는게 좋지요. 이외에도 많이 있듯이 골프는 뭔가 몸이 편한 상태가 되면 뭔가 잘 못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연습을 하다가 또는 라운드를 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에 얘기한 것 처럼 갈비뼈를 다친다든가 손에 물집이 잡힌다든가 허리에 통증이 오는 등 다양한 증상이 있지요. 특히 몸을 많이 비틀어서 한쪽 방향으로 하는 운동이다 보니 몸에 대칭성을 잃고 한쪽이 아픈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연습이나 라운드를 하다 보면 몸의 특성상 조금 덜 아픈 방향이나 형태로 몸을 쓰게 마련입니다. 이 말은 원래의 골프 스윙, 자세에서 조금 벗어난 몸이 편한 상태로 몸이 움직이게 되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어쩌다 한번 정도는 괜찮으나, 이 상태에 지속적으로 연습, 운동을 계속 하게 되면 원래의 스윙과 자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지요. 변화된 자세가 자신의 자세로 근육이 학습을 해 버리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편하고 잘못된 자세는 금방 몸이 습관으로 받아들입니다. 억울하게도 말예요.

워낙에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기에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골프를 칠 수만 있다면 모든걸 마다하고 클럽을 챙기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건강하고 즐거운 골프를 위해서는 잠시 몸을 쉬게 하여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나서 몸이 괜찮아지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참을성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의 어프로치 샷 연습이나 평상시에 연습량이 절대 부족한 퍼팅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아주 좋을 듯 하네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