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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럼을 빌어 마인드골프에 대해 잠깐 얘기를 하면 원래 골프 업계나 골프를 전문으로 공부한 사람은 아니고 원래는 IT쪽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네오위즈, NHN 등)에서 일을 했었구요. 골프는 2002년 월드컵때 시작하게 되었지요.

일의 특성상 외부 업체의 세미나를 참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시에는 제주도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서 1박2일 일정으로 세미나를 하는 경우가 있었지요. 보통 하루는 업계/제품 관련 세미나를 하고 다음날은 Outdoor Activity를 하곤 했지요. 세미나 참석 신청을 할 때 설문지에 보면 이 Outdoor Activity를 선택하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낚시, 수렵(꿩사냥), 시내관광, 골프 등이 선택사항으로 기억이 납니다. 당시 골프를 하지 않았고 골프가 어떤 운동인지 몰랐던 마인드골프는 뭐 딱히 선택할 것이 없어서 낚시를 선택했지요.

첫째날 세미나가 끝날 때 쯤에 다음날 아침에 Outdoor Activity 별로 기상 시간과 모이는 장소에 대한 안내를 하더군요. 골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8~9시에 기상, 준비하는 일정이었는데. 놀랍게도 - 물론 지금은 절대 놀라지 않습니다. ^^ - 골프를 치러가는 사람은 새벽 5시에 기상하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저사람들 미친거 아냐?" 라고 생각을 했지요. 왜냐면 세미나 첫날 저녁에 저녁을 먹으며 술도 한잔 하기에 다음날 저렇게 일찍 일어 나는것을 이해하기 어려웠었지요. 가뜩이나 이렇게 오랫만에 제주도까지 와서 말이죠. 그리고 골프 치시는 분들이 대부분 연배가 조금은 있는 분들이니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1년 후 같은 세미나에 참석을 하게 되었지요. 그 사이에 마인드골프는 골프를 시작하였고 잘 치지는 못하지만 분명 골프의 매력에 충분히 빠져가고 있었을 때 였지요. 설문지에 너무나도 당연히(?) "골프" 선택을 하고 세미나 참석 날짜가 다가오기를 너무나도 기다렸습니다. 아시잖아요. 한국에서 골프를 치기에는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을.

첫날 세미나가 끝나고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다음날 골프 일정에 대해서 안내가 있었습니다. 똑같이 5시 기상. 당연하지 그렇게 일찍 일어나야지. 왜냐면 이제는 골프가 이동 시간, 플레이 시간, 사우나 이용 시간 등을 다 더하면 최소한 7~8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기에 다른 Outdoor Activity와는 다르게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골프 말고도 다른 좋아하는 운동 또는 취미 생활이 있다면 그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비슷한 생각과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밤을 새도 안 힘들지만, 싫어하는 일을 할 때는 그 시간이 정말 힘들게 느껴지는 것 처럼 말이죠. 주중에는 회사 가기 위해 일어나는게 그렇게 힘들지만, 골프 약속이 있는 날에는 잠을 얼마 안자더라도 심지어 설레임에 밤을 새더라도 최소한 골프장을 갈때와 라운드 할 때는 피곤함을 별로 느끼지 못하잖아요. 물론, 라운드 이후에는 급격하게 피로가 몰려 오지만요. ^^

다른 운동도 그렇지만 골프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운동 같아요. 시간이 정해져 있고, 혼자 하는 것도 아니라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자신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니까요.

공감하시나요?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