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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부터 이번주 화요일까지 6일간 USGTF 과정을 듣고 시험을 봤습니다. 결과부터 얘기하면 잘 마무리하여 티칭 프로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나름 재미도 있고 긴장되기도 하고 생전 처음 골프장이 가기 싫을 정도의 스트레스도 받는 라운딩도 해 본 좋은 경험이었기에 블로그에 약 3차례에 걸쳐 그동안의 과정을 남겨 보려고 합니다.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마인드골프의 골프 인생에서는 꽤 의미 있는 이벤트 였기에 그리고 혹시 이것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약간의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적어 봅니다.


마인드골프가 골프를 시작한지 올해 만 9년이 되었네요. 골프를 시작하고 골프가 너무 좋아서 한때 직장을 다니면서 야간 골프 대학을 다니려는 생각도 했었지요. 나름 빠른 시기에 싱글을 쳐보기도 하구요. 주변에서 농담삼아 티칭 프로라도 따 보지 않겠냐는 권유도 있었지만, 그냥 웃으며 뭐 골프를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요. 그리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하고 있던 IT에서 벗어나 다른 것을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시험 보는것을 너무나도 싫어라 하는 마인드골프에게 골프를 시험을 봐야하는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그닥 생각해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었지요. 그냥 그렇게 골프를 즐기며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일로 인해 미국에 오게 되어 한국에 있을 때 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었구요. 지난해 아는 지인의 소개로 샌디애고 골프 스쿨에 다니는 분을 알게 되었지요. 그 분은 한국에서 IT 분야에서 일을 하시다가 골프쪽으로 커리어 패스를 가져가겠다는 큰 결심을 하고서 과감히 미국에 오신 분이셨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참 좋은 분이시기에 자주 만나서 이런 저런 사는 얘기도 하고 단연코 골프를 좋아하는 둘은 골프 관련한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샌디에고쪽(정확히는 칼스배드; 마인드골프가 살고 있는 얼바인에서는 1시간 거리)에 살고 있었던 그 친구가 무슨 교육인가 받는다고 거의 일주일간 이 동네로 매일 온다고 하더라구요. 교육 기간 중 만났었는데 무슨 교육인가 했더니 USGTF 티칭 프로 자격증 교육 및 시험을 보러 온 것이더라구요. 저도 그때서야 처음 알았는데 USGTF는 United States Golf Teachers Federation 이더라구요. 번역하자면 미국 골프 티칭 연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골프 티칭을 위한 전문가 양성 과정과 같은 것이라 볼 수 있겠구요. 그렇게 USGTF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동생이 처음으로 한번 시도해 보라고 권유를 했었습니다. 충분히 해 볼 만한 시험이라구요. 솔직히 처음 얘기 들었을 때까지도 다른 사람들 얘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듣고 귀로 넘겼지요.

지난해 부터 지인들을 시작으로 골프 레슨을 하기도 하고해서 그랬는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지금같은 시간이 있고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시도 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워낙 싫어하는 시험(필기, 실기)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 봐 왔던 시험과는 다르게 내가 좋아하는 골프에 대해 공부도 해보며 그동안의 골프 지식도 한번 정리를 해보고 앞으로도 어떻게 골프를 알아가야 하는지를 아는 차원에서도 좋은 기회일 것이라 생각을 갖기 시작을 했지요. 그렇게 생각을하고 드디어 등록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 때가 올해 3월이었고, 당시 스케쥴은 5월 말 정도로 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응시 비용(자세한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컬럼에 올리려 합니다.)과 일년에 몇번 없는 기회이기에 좀 긴장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되었지만(특히 실기, 18홀 두번 83타 이하), 평소대로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가끔 실기 테스트를 볼 골프장을 가서 미리 라운딩 연습도 해보곤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어느덧 교육을 받을 6월 9일이 다가왔습니다. 교육과 시험을 보는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블로그에 계속...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