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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있었던 2013 아부다비 HSBC 챔피언쉽에서는 타이거우즈가 2벌타를 받으면서 대회 컷오프가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회는 여러모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타이거우즈와 로리맥길로이가 2013년의 첫 대회이기도 하고 로리맥길로이가 나이키와 약 2200억원의 거액의 스폰서 계약을 맺고 나이키 클럽을 사용하여 참가하는 첫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참석하는 시점에서 골프 세계 랭킹이 로리매길로이가 1위, 타이거우즈가 2위였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1, 2라운드의 조 편성에서도 로리맥길로이와 타이거우즈는 마틴카이머와 같이 한 조로 편성이 되었습니다.
출처 : espn.go.com
첫날 타이거우즈는 이븐파로 공동 32위권이었고, 로리맥길로이는 공동 83위권이었지요. 문제가 발생한 것은 둘째날 라운드에서 5번홀 타이거우즈에게 발생했습니다. 1~4번홀까지 +3을 치고 있었는데 5번홀의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의 덤불이 있는 자리로 날아갔지요. 공은 바닥에 박혀 있었고 타이거는 박힌 공은 구제 받을 수 있다는 25-2룰을 적용하려고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커(marker, scorer; 아래 골프상식 #51. 참고)인 마틴카이머를 불러서 프리 드롭이 가능한지 물어 보고 둘은 가능하다고 동의하고 페어웨이쪽으로 레이업(lay up)을 하여 경기를 진행하고 해당 홀을 보기로 마감했지요.
이때 필드에 있던 기자(원문에는 writer로 되어 있었음)가 타이거우즈의 공이 프리 드롭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현장에 있던 룰 위원이 해당 상황을 확인하고 공이 있던 지역이 모래 지역(sandy area)이기 때문에 프리 드롭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을 하고 11번홀에서 타이거우즈에게 5번홀 진행은 2벌타를 부여 받아야 한다고 통보를 한 것이죠. 최종적으로 18홀까지 마친 타이거우즈는 +1으로 1타차로 컷오프 되고 말았지요.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보지요.
그러면 먼저 룰25-2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면에 박힌 볼(Embedded Ball)
스루 더 그린의 짧게 깎은 구역 내에 낙하의 충격으로 자체의 피치 마크에 박힌 볼은 벌없이 집어 올려 닦은 후 원위치에 가장 가깝고 홀에 접근하지 않는 지점에 드롭할 수 있다. 드롭할 때는 볼은 스루 더 그린내 코스의 일부에 먼저 닿아야 한다.
“짧게 깍은 구역”이라 함은 러프를 건너가는 통로를 포함하여 페어웨이의 잔디 높이 이하로 깎은 코스 상의 모든 구역을 의미한다.
타이거우즈는 위 조항에 의해서 공이 땅에 박혀 있고, 이에 따라 홀과 가깝지 않은 곳에 드롭을 하여 경기를 진행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공이 떨어진 곳이 모래가 있는 지역(sandy area)이었다는 것입니다.
골프 용어 정의에서 스루 더 그린이란 말이 위에 나오는데, 그 정의에 의하면 모래가 있는 지역은 스루 더 그린이 아니기에 만약 플레이를 못하게 된다면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 선언하고 1벌타를 받고 진행을 하던지, 있는 상태로 그대로 진행을 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덤불이 있는 지역의 땅은 잔디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해당 지역이 사막이다 보니 이런 경우가 생기기도 하네요.
출처 : www.oga.org
마인드골프 카페(http://cafe.naver.com/mindgolfer)의 아이디 UK님께서 올려주신 의견이 있었습니다. UK님의 의견이 좀 더 룰 해석 접근 차원에서 맞는거 같아 글을 인용 합니다.
저는 약간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좀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할거 같아 덧글 답니다.
박힌공의 경우 룰 25-2 에 의하면 오직 페어웨이 혹은 페어웨이 보다 잔듸의 길이가 짥게 깎은 지역에서만 구제가 가능합니다. 즉 러프에 박힌 공은 원칙적으로 구제가 않돼는 것이지요.
다만 로컬룰 4 에 의해 지정을 할 경우에 한해서 러프를 포함한 스루더 그린에서 구제가 가능합니다.
즉 타이거우즈의 경우 사진에서 보듯 룰 25-2 에 의해 구제를 받으려고 한것이 아니라 로칼룰에 의해 구제를 받으려고 했으나 샌드의 경우는 제외돼기때문에 벌타를 먹은것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하는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박힌공의 경우 로컬룰이 지정돼지 않은곳에서는 스루더그린 전체가 아니라 오직 페어웨이 혹은 페어웨이보다 짧게 깍은 지역에서만 구제가 돼는 것이구요...
걍 제 생각이 그렇다는 거였습니당...^^ 혹시 틀린 생각이면 가차없이...ㅎ
골프룰 25-2조에 있는 내용에서 '스루 더 그린'을 해석 했을때 "페어웨이의 잔디 높이 이하로 깎은 코스 상의 모든 구역"이 사진에서 보이는 타이거우즈의 지역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이거우즈의 공은 덤불과 같은 곳 그리고 심지어는 모래 위에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UK님이 언급 한대로 대회의 로컬룰 부칙 I-4를 적용하여 구제를 받으려는 시도를 한 듯 한데, 이 또한 적용이 가능한 지역이 아니기에 벌타를 받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4. 일시적인 조건 - 진흙, 극도의 습기, 불량한 상태 및 코스의 보호
a. 지면에 박힌 볼의 집어 올리기와 닦기
진흙과 극도의 습기를 포함하여 스루 더 그린의 모든 곳에서 지면에 박힌 볼을 집어 올리도록 하고, 스루 더 그린의 모든 곳에서 또는 스루 더 그린의 잔디를 짧게 깎은 지역 위에서 볼을 집어 올리고, 닦고, 리플레이스 하도록 허용하는 일시적인 조건들은 정당한 경기를 해치는지도 모른다.
상황이 조금 애매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위원회에 요청하여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예이기도 합니다만, 세계적인 선수 2명이 모두 동의한 상황이고 조금은 일반적인 상황이니 이런 일도 있네요.
참고로 아래는 스루 더 그린의 정의입니다.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
스루 더 그린이란 다음 구역을 제외한 코스의 전구역을 말한다.
(1) 플레이중인 그 홀의 티잉 그라운드와 퍼팅 그린
(2) 코스 내의 모든 해저드
간혹 골프장에 비가 오거나 스프링쿨러로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는 공이 땅에 박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공이 있는 위치를 표시 두고 홀과 가깝지 않은 드롭을 하여 진행을 하여도 된다는 것이죠. 가끔 공이 원래 있던 상태 그대로 쳐야 한다고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룰에 의해서 구제를 받을 수 있음을 인지 하시고 계시면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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