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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4년의 한해가 시작 되는 것이지요. 올해는 말의 해 중에 청마(파란색 말)의 해라고 하네요. 사실 정확히 우리나라 기준인 음력 설 기준으로는 아직 새해가 시작 된 것은 아니지만, 양력으로는 숫자상으로 2013은 더 이상 달력에서도 뒤로 넘어간 2014년의 새로운 느낌은 맞는 것 같습니다.


소망, 희망 :: 목표, 계획


매년 새해를 시작하게 되면서 우리는 각종 목표, 소망과 희망 등을 생각하고 계획을 하곤 합니다. 담배를 끊어 보자, 살을 빼서 건강해 보자, 미뤄 두었던 어학 공부를 하자 또는 취미 생활을 하나 제대로 해보자 등 사람들마다 제각각 자신이 하고 싶었으나 일상의 바쁨 또는 자신의 게으름으로 하지 못한 것들을 새해라는 핑계(?)로 다시 계획을 잡아 보곤 하지요.


출처 : bluecrew27.files.wordpress.com


골프를 좋아하는 우리네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떤 새해 소망과 목표를 정할까요? 이 또한 골퍼들 마다 다양하겠지만, 대체로 타수를 줄이고 싶어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100개 이상 치시는 분들은 생애 첫 깨백(100타를 깨고 90타대로 진입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하는 목표가 있을 수 있고, 90타대는 80타대를 쳐보고 싶기도 할 것이고 80대 골퍼분들은 싱글 디짓 핸디캡(single digit handicap)을 기록해 보는 것도 큰 바램일 수 있겠지요.


어떤 분들은 자신의 스윙이 좀 더 멋있거나 이쁜 자세가 나오길 바라는 분도 있을 테구요. 특히 남자분들 중에는 샷의 비거리가 늘기를 희망하여 각종 새로 나오는 클럽들에 관심이 있거나 비거리를 늘리고자 연습장이나 레슨을 계획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아직 골프를 시작조차 안하거나 스크린 골프에서만 골프를 해 보신 분들은 첫 필드 데뷰 라운드를 해 보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골프를 잘 치고 싶다면...


사실 이 모든 희망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이 문장 하나로 모두 포함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을 것인가!' 골프를 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골프 치는 평생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묻는 가장 흔한 질문이면서도 답을 구하기 참 힘든 질문이지요.


마인드골프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도 바로 이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질문입니다. 아주 일반적인 답으로는 열심히 연습하고 마음을 비우고 골프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들 하는데, 사실 이 대답은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말이지요. 그리고 그냥 무턱대고 시간만 많이 투입하여 연습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정복하기 어려운 운동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렇기에 골프를 시작한 대부분의 골퍼가 평생 골프를 지겨워하지 않고 심지어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도 그렇게 골프에 애착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마인드골프는 이 질문을 곰곰히 생각한 적이 있었지요.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아마추어 골퍼들 보다는 좀 더 빠른 속도로 골프 실력이 성장 하였던 것 같고, 이제 골프를 시작한지 - 2002년 월드컵에 시작 - 거의 1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평균적으로 70대 초중반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마추어 골퍼로 시작한 사람들 중에는 통계적으로도 상당히 적은 수임은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마인드골프는 어떻게 잘 할 수 있었을까요? (이거 어째 글이 자화자찬 분위기로 흘러 가네요. ^^) 마인드골프가 운영하는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마인드골프 보다 훨씬 더 많은 연습량 - 10년 동안 거의 매일 2시간 연습 하신 분도 계시고, 매일 기초 체력 훈련과 연습을 규칙적으로 많이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으로 골프에 시간을 투자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그분들의 연습량을 보자면 분명히 마인드골프가 해 왔던 연습량 보다도 충분히 많은 시간이고 열정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스코어 측면에서만 보자면 마인드골프가 조금은 더 나은 골프를 하고 있음은 분명 뭔가 다른 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출처 : parexcellencemagazine.com



어떤 분들은 타고난 재능과 자질이 이러한 요소를 좌우 한다고도 하지요. 물론 예체능은 다른 학문과는 조금 다르게 몸으로 많은 반복 연습을 통해 체득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위 얘기하는 운동 신경이 발달한 사람들의 경우엔 좀 더 빨리 그 운동에 필요한 동작을 체득하는데 분명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또는 레슨을 하면서 만난 분들 중에는 충분히 운동 신경도 발달하였고 나름 다른 운동들을 중간 이상 정도로 잘 하신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골프에서 만큼은 다른 운동에서 보인 만큼의 두각을 보이는 경우는 보기 드물었던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분들의 말을 빌리면, 다른 운동들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연습을 하여도 골프는 비효율적인 결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들었지요. 소위 이야기 하는 투자 대비 효과(ROI : Return On Investment)가 좋지 않은 것이지요.


유명한 책인 아웃라이어스(Outliers)에 나오는 '1만 시간의 법칙'에서는 어떠한 특별한 재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분야를 충분히 알고 두각을 보이기 위해서는 대략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요. 그만큼 재능 보다는 한 분야를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노력이 더 많이 요구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1만시간이라는 것은 대략 하루에 2시간씩 시간을 투입한다면 13.7년이 소요되는 시간이지요.


집중과 몰입


위에서 언급 했듯이 예체능은 특성상 많은 시간동안 반복 학습과 연습을 통해서 얻어지는 능력이 많은데, 이러한 절대적인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생각해 본 결과 그 해답은 "몰입"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그 시간 동안 집중과 몰입을 하지 않고 보낸 시간과 생각을 하고 몰입을 하여 보낸 시간의 차이는 절대적인 시간은 같겠지만, 상대적인 시간은 분명 결과로서 달리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집중과 몰입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나도 단순하고 간단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마인드골프가 생각하기에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 입니다. 지금의 주제가 골프를 어떻게 잘 하거나 치고 싶느냐이기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골프 그 차제(golf itself)를 좋아하는 것' 이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문이 드실 것입니다. 지금 골프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골퍼들이 골프를 다 좋아하실테니까요. 그런데 정말 골프를 진정 좋아하고 즐기고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골프를 그냥 남들보다 잘 치고 싶은 것인지, 내기에서 돈을 따기 또는 잃지 않기 위해서 잘 치고 싶은 것인지, 자신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어울리고 싶어서 또는 비지니스로 접대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등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냥 좋아하기


어떤 대상을 좋아 한다는 것은 그 좋아하는 행동을 일부러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쉬운 예로 우리가 이성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 알수 있는데요. 만약 상대 이성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내가 작정하고 6개월 내에 좋아해야지 라고 작정한다고 그 이성이 좋아질 경우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대상이 되는 이성이 만약 좋다면 특별한 마음의 작정을 하지 않고고 그 이성에 집중하고 몰입을 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죠. 뭔가를 해주고 싶거나 잘 보이고 싶어서 살을 빼려고 헬스장을 다딘다거나 몸을 치장하거나 등의 행동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출처 : garethward.net



간혹 골프를 6개월만에 또는 1년만에 싱글 디짓 핸디캡(소위, 싱글 골프)을 만들겠다고 덤벼드는 사람들이 있지요. 물론 그런 분들 중에는 정말 그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몰입해서 목표를 만드는 사람을 간혹 볼 수 있지만, 실제 그 과정을 즐기고 자신이 정말 좋아서 한 것이 조금이라도 덜 하다면, 그 과정이 즐거움과 행복하다기 보다는 고행의 한 과정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상태를 유지 한다는 것은 더 힘든 일이겠지요.


마인드골프는 골프를 처음 배우는 소위 똑딱이를 처음 한 날부터 골프가 정말 재밌었습니다. 정말 해 보고 싶었던 운동이었거든요. 그때부터 골프가 좋아져서 매 순간 골프와 관련한 일을 하고 평생 이로 먹고 사는 생각하고 그렇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만큼 골프 자체를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형태로 골프를 즐기고 티칭프로 자격도 되어있고, 글도 쓰고, 방송도 하고 골프 관련한 인터넷 활동도 많이 하게 된 것 같네요. 물론 그에 따라 골프 실력도 많이 좋아졌구요.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은 이야기를 길게 했는데요. 마인드골프가 권하기를 정말 골프를 잘 치고 싶다면 골프 자체를 좋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때문에 골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골프 그 차제 - 골프 스윙, 스코어 뿐만 아니라 골프의 모든 것 - 를 좋아하시기 바랍니다. 좋아하면 연습도 하고 싶어지고, 실력 향상을 위해 마치 우리 몸을 의사에게 정기 검진 받듯이 레슨프로에게 점검차 원포인트 레슨도 받을 수 있고, 각종 서적, 인터넷 자료 등도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있다면 골프 스코어도 자연스럽게 어느덧 많이 내려와 있을 것이구요.


골프를 그냥 좋아하세요. 이유 없이 말이죠. ^^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