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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를 보면 해설 하시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은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흐름은 끊어 주는게 좋겠습니다.' 또는 '흐름상 이 상태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경기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겠네요.' 등의 '흐름'과 관련한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그만큼 많은 스포츠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분위기, 형태를 이야기 하는 '흐름'은 상황에 따라서 그 경기를 망치기도 하고 때로는 분위기 전환을 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운동은 대체적으로 몸을 움직여 어떠한 동작이나 움직임을 만들어 결과를 내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눈으로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이 움직임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실제 그 움직임이 나타나게 되는 것에는 물리적인 몸의 움직임 이외에도 멘탈이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운동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이러한 운동 동작의 영향은 물리적인 동작이 멘탈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멘탈이 물리적인 동작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요.



좋은 흐름 vs 나쁜 흐름


경기에서 흐름이라는 것은 실제 멘탈에 많은 영향을 주곤 합니다. 좋은 흐름의 경우엔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골프에서도 이런 긍정적인 흐름을 타게 되면 스윙을 하는 것에도 자신감이 생기고 어떤 샷을 하더라도 잘 맞을 것 같고 그런 상황이 신체적으로도 긴장을 덜하게 하여 좀 더 편안한 스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 같구요. 소위 이야기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타게 되는 것이죠.



출처 : prweb.com



반면, 흐름이 좋지 않은 경우엔 불안감이 많이 생기게 되지요. 다음 샷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 하기 시작하면 몸의 긴장상태도 증가하고 이로 한해 몸도 경직되고 그로 인해 스윙도 부드럽지 못한 상태가 되죠. 당연히 샷의 결과는 좋지 않고 악순환의 고리를 타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들 느끼셨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어드레스 할 때부터 이미 왠지 공이 잘 안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를 하게 되지요.


골프는 18홀로 구성이 되어 있고 너무 신기하게도 18홀을 플레이를 하다 보면 희노애락의 다양한 경험을 대부분 하게 됩니다. 샷이 아주 잘 되어 기분이 좋기도 하고, 평소에는 거의 하지 않던 실수를 하여 어처구니 없는 타수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지요. 18홀 내내 항상 모든 샷이 잘 되어 기분이 좋거나 18홀 내내 모든 샷이 망가져서 아주 우울한 라운드도 가끔은 있지만 대부분은 조금씩이라도 이런 기쁨, 슬픔, 아쉬움, 화남 등의 느낌을 겪게 되지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마인드골프는 어떤 분과 18홀을 라운드 하고 나면 그 분의 성향을 어느 정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18홀 중에 다양한 상황에서의 보이는 모습을 보면 대략은 알 수 있는거 같더라구요.



이러한 감정 상태는 실제 전체 라운드의 흐름에서 많은 영향을 주곤 합니다. 어떤 감정 상태가 얼마나 길게 지속이 되는지에 따라서 흐름이 결정 된다고 볼수 있겠지요. 사람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이러한 상황을 통제하거나 인위적으로 조작을 하는 것이 상당히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어떠한 상황을 가급적 만들거나 또는 피하거나 하는 형태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흐름 또는 반대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흐름에 자신의 멘탈이 빠지지는 않게 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골프 라운드 중 흐름


마인드골프가 라운드를 하면서 생각하는 흐름에 대해서 알려 드려볼까 합니다. 마인드골프는 골프장이 결정이 되면 미리 골프장을 다양한 형태로 미리 공부(?)를 합니다. 물론 자주 가는 골프장의 경우엔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자주 가지 않거나 처음 가는 골프장의 경우엔 골프 코스를 야디지북(yardage book) 또는 스코어카드 등을 통해서 각 홀의 레이아웃(layout)과 홀의 길이 등을 점검 합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골프장 홀을 항공 촬영한 동영상(플라이오버; flyover) 또는 인공위성 사진 등으로 구성을 미리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각 홀의 핸디캡(handicap:1~18로 홀마다 할당이 되어 있고, 1이 가장 어려운 홀, 18번이 가장 쉬운홀로 홀별 난이도 표시)과 전장을 확인 하는데요. 이는 어떤 홀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미리 상상을 하는 측면에서 필드에서 라운드 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각 홀별 정보에 해당되고 이번 컬럼에서 이야기 하는 '흐름'의 측면에서는 이 각각의 홀이 주변의 홀과 어떤 형태로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일반적으로 핸디캡 할당이 잘 되어 있는 골프장 일수록 홀별로 디자인 된 핸디캡은 분명 골퍼들에게 난이도로서 반영이 됩니다. 마인드골프는 라운드 하기 전 어떤 홀은 파를 하고 어떤 홀은 보기를 해도 괜찮고 어떤 홀은 쉽게 풀어가고 어떤 홀은 조금은 도전적으로 해 봐도 될지를 미리 대략의 전략을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곤 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 전략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실제 이러한 전략은 라운드 중에 계속 수정을 해야 하는 것이죠.


샷에 집중하기 : 1단계


하지만, 한 홀에서 샷의 흐름 조차 볼 수 없을, 다시 말해 샷 자체를 너무 많이 하여 스코어가 높은 분들의 경우엔 이러한 '흐름'이라는 것 차체가 의미가 없거나 자신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 생각이 들 수도 있지요. 그런 분들은 일차적으로 당장의 샷을 하기 전에 최소한 그 샷이 얼마나 잘 될 가능성이 있는지, 무리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라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내가 이미 많은 타수를 치고 있기에 이 한 샷 쯤이야 라는 생각이 사실은 그렇게 많은 타수를 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라는 것을 모르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한샷 한샷이 모여서 타수를 만든다는 것을 간혹 까먹는 현상이죠. 소위 멘붕이 될 만한 타수를 치고 나서 몇 홀이 지나서 또는 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한샷의 소중함이 진정 필요한 시기입니다. 고수의 경우 실수를 하더라도 만회를 할 수 있는 실력이 있지만, 초보의 경우엔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구요.


흐름 파악하기 : 2단계


라운드 중 전략은 바로 전 홀까지의 스코어, 샷의 느낌 등을 기반으로 지금의 흐름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바로 전까지의 느낌을 기반으로 이번 홀에서 과연 어떤 전략으로 홀을 공략 할 지를 생각하는 것이 이러한 흐름을 생각하여 홀에 임하는 2단계 입니다. 지금 홀을 어떻게 풀어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흐름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지요.


지금까지의 흐름이 좋았을 경우, 이 홀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흐름을 최소한 더 좋은 흐름을 만들지는 않더라도 끊지는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예로는 바로 전 홀에서 버디를 했을 때 다음 홀 티샷이 소위 미스샷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버디를 했기에 뭔가 많이 벌어 놓은 느낌으로 한번 강하게 쳐 보겠다거나 홀에 붙여 보겠다라는 의지가 무리한 샷을 만드는 것이죠.


샷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해도 이미 늦은 것이지요. 버디를 한 흥분과 기쁨은 즐기되 최소한 티샷에서 그러한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으로 좋은 흐름을 음미하며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자신이 던져 버리는 것은 흐름 차원에서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흐름 내다보기 : 3단계


2단계에서 조금은 더 나아가면 현재 플레이 하고 있는 홀에서 몇 홀을 내다 보고 플레이 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바둑이나 장기를 비유하자면, 지금 당장의 한수, 한수를 보고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 바둑 기사들 처럼 앞의 몇 수를 더 내다보고 플레이 하는 것이죠. 현재 스코어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마인드골프의 경우엔 보기를 연속 두개하게 되면 흐름이 좋지 않다는 나름의 경고 등(red alert)을 설정하여 플레이 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보기가 발생하면 다음 홀과 그 다음 몇홀을 보고 플레이 흐름이 좋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하려고 합니다.


언급한 것 처럼 좋지 않은 흐름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를 만들어 흐름을 끊고 다시 파로 시작하는 흐름을 만들려고 하고 만약 계속 좋은 스코어로 유지가 되고 있다면, 무리하여 자칫 보기 이상의 스코어가 되지 않도록 일종의 코스 관리(course management)를 하여 플레이를 합니다. 



출처 : lanexdev.com



마인드골프는 라운드 중 같이 치는 동반자들과 항상 즐겁고 재밌게 플레이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마인드골프의 슬로건인 '배려하는 골프' 측면에서도 말이죠. 간혹 동반 하시는 분들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샷을 하지 않을 때에는 웃기기도 하고 재밌게 이야기도 하고 그러나다 막상 샷에 임할 때는 매우 집중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이죠. 골프를 너무 심각하게 치거나 너무 장난스럽게 치는 것은 때론 골프 에티켓에도 좋아 보이진 않는 것 같습니다. 


너무 흐름이나 코스 관리 등에 집중하다가 동반자들에게 너무 신중한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공략은 미리 샷 중간 중간에 해 두는 것이 좋고 라운드 나오기 전에도 충분히 숙지해 두면 좋겠지요. 마인드골프는 개인적으로 샷을 하고 난 이후에 카트를 타고 이동을 하는 것 보다는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선호 하는데요. 잔디 밟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걸어 가면서 상황 파악을 하여 다음 샷에 대한 생각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샷이 모여 스코어를 만드는 골프


지금까지 읽어 보신 분들 중에 소위 스코어가 높으신 하이 핸디캡퍼(high handicapper) 분들은 한샷 한샷 치기에도 정신 없는데, 무슨 흐름, 스코어 관리 또 코스 관리냐 라고 하시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타수가 많다고 전략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이 치시는 분들도 그 나름의 스코어에서 얼마나 덜 또는 더 치는지를 분명히 카운트 하시다 보면 매 샷을 할 때 또는 어떤 샷을 결정할 때 어떤 샷이 자신의 스코어에 도움이 될 지 또는 더 많이 좋지 않을지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엔 한샷 한샷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음 단계는 한홀에서의 샷의 구성 측면이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홀마다의 스코어 흐름으로 볼 수 있는 단계로 성장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골퍼의 생각과 의지가 실제로 반영이 잘 안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생각한 대로 잘 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라운드 할 때 연습과 훈련을 한다면 기복이 심하지 않은 골퍼가 되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이러한 흐름 관리를 위해 별도의 생각을 하고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런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 여러분들이 꿈에 그리는 싱글(single digit handicap) 골퍼로 이미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