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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목과는 달리 골프는 많은 클럽을 사용하는데요. 골프 룰북에 의하면 최대 14개까지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어요. 클럽의 종류는 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지, 퍼터와 같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각각의 클럽은 골프 라운드에서 매 홀 샷을 하며서 클럽의 특징에 따라서 골퍼가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이 클럽들의 조합으로 최대 14개 클럽 구성을 하면 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클럽 헤드의 모양에 따라 큰 분류를 하는데요. 각각의 클럽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죠. 


[골프상식] #44. 클럽 갯수를 14개로 제한한 이유는?


# 우드(wood)

골프 초기에는 지금과 같은 티타늄이나 스테인레스와 같은 메탈 재질이 아닌 나무를 깍아서 클럽 헤드를 만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주로 감나무 또는 개암나무와 같이 딱딱한 나무를 주 재질로 사용하였어요. 20세기 중반부터는 금속 재질을 주로 사용하고 더 이상 나무 재질의 헤드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직까지 과거의 재질 이름인 나무를 뜻하는 우드라고 부르고 있어요. 골프 클럽은 각 종류별로 번호가 있거나 다른 형태로 구분을 합니다. 

우드도 번호가 있는데요. 1번부터 많게는 9번까지도 있기도 합니다. 골프 크럽에서 번호가 높아지면 두가지가 달라지는데요. 한가지는 로프트(loft)라고 말하는 클럽 페이스가 누워져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각도인데요. 번호가 높아질수록 누워지고, 샤프트 길이는 짧아집니다. 다시 말해 공의 출발 각도는 좀 더 높게 뜨게 되고 샤프트 길이가 짧아서 공에 전달 되는 힘이 작아진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1번 우드가 가장 로프트가 낮고, 샤프트 길이도 길죠. 그러므로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클럽이에요.

출처 : golfleprimule.it


우리가 많이들 이야기 하는 드라이버(driver)는 1번 우드의 별칭입니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 드라이버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1번 우드라고 얘기하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우드는 번호에 따라 드라이버와 같이 별칭이 있는데요. 2번 우드는 브래시(brassie), 3번은 스푼(spoon), 4번은 크리크(cleek)라고도 부릅니다. 요좀 일반적인 골프 클럽 구성에서는 우드를 1, 3, 5번 형태로 하는데요. 1번은 드라이버라는 별칭을 더 많이 사용하고, 3번은 스푼과 3번 우드를 병행해서 사용하고, 5번은 5번 우드라고 많이 사용하지요. 크리크라고 하는 사람은 요즘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드의 가장 큰 용도는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라는 매 홀 첫 티샷을 하는 곳에서 멀리 치기 위함입니다. 대부분의 파4, 파5에서 사용하게 되지요. 간혹 홀 거리가 긴 파3에서도 우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번 우드인 드라이버는 멀리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죠. 물론 당연하게도 방향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멀리 보내는 것 만큼 조금의 출발 오차가 공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큰 오차가 생겨서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나, 벙커 심지어 해저드나 오비 지역으로 공이 날아가게 되면 때로는 벌타와 다음 샷을 하기에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골프가 매홀 가장 적은 타수로 홀아웃(hole out)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상대적으로 티샷(tee shot)을 멀리 친다는 것은 여러모로 유리한 부분이 있어요. 그러나 언급한 것처럼 긴 거리에서 방향이 확보되지 않으면 다른 클럽 대비 원하는 곳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높기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요. 골프를 처음 치시는 분들은 대부분 슬라이스로 힘들어하는 경험을 많이 하지요. 

2번부터는 보통 '페어웨이 우드'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아마추어에게 보통 티샷 보다는 티샷 이후 2번째, 3번째 샷에서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아이언 보다는 멀리 보낼 수 있기에 긴 파3, 파4 또는 파5에서 세컨샷에 많이 사용하는 클럽이에요. 티샷과는 달리 2번째, 3번째 샷을 할때 티(tee) 위에 놓고 칠 수 없고, 공이 잔디나 풀 위에 있는 상태 그대로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1번인 드라이버 보다 헤드가 좀 작고 얇은 특성이 있습니다.


# 아이언(iron)

우드류의 클럽은 기본적으로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한 클럽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는데요. 이에 비해 아이언은 공을 정확한 거리로 보내기 위한 클럽으로 보는 시각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비거리를 이야기할 때 캐리(carry; 공이 날아간 거리)와 런(run; 공이 굴러간 거리)의 합으로 이야기를 하는데요. 우드의 경우 캐리+런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으나, 아이언은 캐리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좋고, 실제 자신의 비거리는 캐리만의 클럽별 거리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티샷을 하는 우드는 기본적으로 첫 샷이 홀이 있는 퍼팅그린에 최대한 가깝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지요. 그 다음에 주로 샷을 하게 되는 퍼팅그린에 있는 홀 근처에 샷을 할 때에는 공이 날아가서 홀 근처에 공이 멈출 수 있게 치는 것이 좋겠지요. 공이 퍼팅그린에 떨어진 이후에 굴러가는 거리와 그린의 굴곡에 따라 굴러가는 것은 상상하고 계산하기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출처 : thoughtco.com


그런데, 공이 날아가는 것이 하늘에서 퍼팅그린에 직각 방향으로 떨어지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떨어진 이후에 앞으로 굴러가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언급했듯이 이렇게 공이 움직이면 홀 근처에 공을 위치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려워요. 그래서 아이언 클럽 헤드를 자세히 보면 가로로 줄이 그어져 있고 홈이 파져 있기도 합니다. 이런 홈을 그루브(grooves)라 하는데요. 이는 공을 임팩트 할 때 아이언 페이스위 그루브가 공과 마찰을 극대화하여 백스핀(back spin)을 만들어 날아가게 하기 위함이에요. 이러한 백스핀이 날아가는 중에 계속 유지되고 그린에 떨어진 공이 이 백스핀으로 앞으로 굴러가는 것을 상당부분 줄여주거나 심지어 백스핀 양이 많은 경우 공이 뒤로 오기도 하지요.

일반 아마추어에게는 이러한 형태의 백스핀이 잘 생기지 않는데, 이는 공을 정확하게 하향 타격(down blow)을 하여 공이 먼저 임팩트 되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공 사이에 잔디가 끼거나 클럽 페이스가 지저분해도 이러한 스핀을 만드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클럽 종류도 우드와 동일하게 클럽 번호가 낮을수록 긴 거리를 보내고 높을수록 짧은 거리를 보내는 것에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가 사용하는 클럽은 3번 또는 4번부터 9번까지 있습니다. 3~5번 아이언까지는 롱 아이언(long iron), 6~7번을 미들 아이언(middle iron) 그리고 8~9번을 숏 아이언(short iron)이라고 합니다.


# 하이브리드(hybrid), 유틸리티(utility)

이 클럽은 2000년대 근처인 가장 최근 나온 클럽 종류인데요. 이름인 하이브리드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두가지 클럽의 중간적인 특징을 가지고 나온 클럽이에요. 위에 언급한 우드와 아이언 클럽의 장점을 채택하여 만들어진 클럽입니다. 우드류는 먼 거리를 보내지만, 샤프트 길이가 길다 보니 정확한 임팩트가 어려워 방향성에 문제가 있고, 롱 아이언은 상대적으로 클럽 헤드가 가벼운 반면 샤프트 길이가 길어서 헤드 무게를 느끼기 어렵고 컨트롤 또한 잘 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드보다는 샤프트 길이가 짧고, 아이언 보다 헤드 무게도 좀 더 있고, 무엇 보다 조금은 뒤땅이 나는 샷도 어느정도 보상도 있어서 다양한 용도(utility)로 쓰이는 클럽입니다. 초기에 클럽이 나왔을 때 클럽의 생긴 모양이 조금은 어색하게 보이기도 해서 선수들이 꺼려했으나, 이제는 많은 선수들도 채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PGA(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이 우승할 때 클럽 구성에 하이브리드가 들어 있어서 기사에서도 많이 다뤄지기도 했어요.


[골프컬럼] #36. 고정관념을 깨는 클럽 구성


이 클럽들은 거리 측면에서는 우드 보다는 조금 덜 보낼 수 있고, 아이언 보다는 조금 더 보낼 수 있는 중간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물론 하이브리드 클럽 중 로프트가 낮은 클럽은 높은 로프트의 우드 보다 멀리 보낼 수 있고, 반대로 하이브리드 클럽의 로프트가 높은 클럽은 롱 아이언 보다 거리가 덜 날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클럽 구성에서는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롱 아이언의 구간을 잘 고려해서 서로 겹치거나 너무 간격이 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웨지(wedge)

헤드 모양과 재질로 보면 웨지는 아이언 클럽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아이언 클럽은 3번 또는 4번부터 9번까지를 말하곤 합니다. 일부 브랜드 회사에서는 웨지 대신 10번, 11번, 12번과 같이 아이언 클럽의 연속으로 표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별도의 웨지 이름을 붙여서 표현을 하거나 로프트 번호로 표기를 하지요. 웨지(wedge)의 뜻은 '쐐기'라는 뜻인데, 차량이 경사면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받쳐 놓는 나무 같은 삼각형 모양을 일컫습니다. 문이 닫혀지지 않도록 걸어 놓는 것도 비슷하구요. 아이언과는 달리 로프트가 높아서 옆에서 보면 쐐기와 같은 모양이라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9번 아이언 다음에 있는 첫번째 웨지는 피칭 웨지(pitching wedge)인데요. 클럽의 바닥 쪽을 솔(sole)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P' 또는 'Pw'로 쓰여져 있어요. 다음으로는 주로 벙커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도라 하여 샌드 웨지(sand wedge)가 있고, 'S' 또는 'Sw'로 표시되어 있어요. 일반적인 골프 클럽 구성에서는 이렇게 피칭 웨지와 샌드 웨지로 구성을 하는데요. 좀 더 세분화 된 샷을 하기 위해 이 두 클럽 사이와 다음 클럽으로 다음의 두가지 클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나는 어프로치 웨지(approach wedge)인데요. 다른 이름으로 갭 웨지(gap wedge)로 불리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피칭 웨지와 샌드 웨지의 사이(gap)를 채우는 이름에서 나온 클럽이구요. 'A, G' 또는 'Aw, Gw'로 솔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의 클럽은 로브 웨지(lob wedge)이구요. 영어 뜻에서처럼 '높이 띄우는' 샷을 이야기 합니다. 로프트가 무려 60도가 되어 아주 탄도 높은 샷을 구사할 때 사용하지요. 언급한 것처럼 웨지는 P(w), A(w), S(w), L(w)와 같이 표현하기도 하지만, 각 클럽의 숫자로 된 로프트로 솔에 표현하기도 하죠. 피칭 웨지는 '48', 어프로치 웨지는 '52', 샌드 웨지는 '56' 그리고 로브 웨지는 '60'으로 말이죠.

출처 : mygolfspy.com


아이언 클럽은 각 클럽별 특정 거리를 보낼 때 사용하는 클럽입니다. 9번 아이언이 아이언 클럽에서 가장 짧은 거리를 보낼텐데요. 웨지 클럽들은 그 이하의 거리에서 다양한 거리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웨지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언 클럽이 항상 풀 스윙(full swing)을 기본으로 한다면 웨지 클럽은 풀 스윙 보다는 이 보다 작은 다양한 크기의 스윙을 구사하여 그린을 공략하는 클럽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거리라고 하더라도 2가지 이상의 웨지로 스윙 크기를 달리하여 다른 탄도로 샷을 구현할 수 있는데요. 어떠한 경우엔 낮은 탄도로 캐리를 적게 하고 런을 많이 하는 형태의 샷을 만들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엔 아주 높은 탄도로 캐리를 많이 하고 런을 최소화 하는 샷을 구현하기도 하죠.

홀 위치, 공이 놓여 있는 라이(lie)의 상태, 잔디의 종류와 결의 상태, 현재까지의 스코어, 플레이의 흐름 또 그날의 샷 컨디션 등 다양한 클럽의 선택 요소를 기반으로 샷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클럽이고, 이에 따라 상당히 연습량이 많이 필요한 클럽이기도 하지요.


# 퍼터(putter)

골프 클럽 중 다른 클럽과 가장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클럽인데요. 퍼터가 다른 클럽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다른 클럽들은 공이 포물선 운동을 하도록 날아가게 샷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는데요. 퍼터는 유일하게 공을 잘 굴릴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는 것이죠. 이는 퍼팅 그린에 올라온 공을 그린의 굴곡을 잘 읽고 공을 잘 굴려서 홀에 넣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클럽이기에 한 홀을 마무리하는 클럽으로 스트로크 하는 거리는 다른 클럽 대비 상대적으로 짧으나, 홀에 공이 들어가지 못하면 타수가 그만큼 늘어나기에 아주 중요한 클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말해, 다른 클럽들은 홀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퍼터는 홀에 공을 넣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지요.


출처 : wetalkaboutgolf.com


공을 굴리기 가장 좋은 형태로 로프트는 거의 직각에 가깝지만, 사실 3도 정도의 로프트가 있습니다. 퍼터 헤드 모양도 아주 천차만별 다양한데요. 가장 크게 분류를 나누자면 일명 1자형인 블레이드(blade) 타입과 헤드 뒤쪽이 반달 또는 사각형과 같이 생긴 말렛(mallet) 타입이 있어요. 꼭 그렇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1자형 블레이트 타입의 퍼터는 좀 더 감각적인 퍼터구요. 그래서 좀 더 예민한 느낌이 들수 있어요. 상대적으로 긴 거리의 펏에서 거리감을 좀 더 갖을 수 있어 초보 보다는 고수 골퍼들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말렛형 퍼터는 퍼터 헤드의 무게가 좀 더 많아, 숏펏에 좀 더 강점이 있습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을 드리기에는 말렛 타입이 좀 더 나을 수 있겠습니다.


배려하는 골프 하세요.

Don't Worry. Just Play Mind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