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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0일

마인드골프의 버킷리스트 중 두개를

하루에 한 날이었어요.

 

'골프상식사전' 책 출간

골프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듀르스 골프 투어를 말이죠.

 

2018년에 다녀왔던 자세한 이야기는

위의 링크를 통해서 읽어 보시구요.

 

 

다녀오고 난 이후 동행했던

그리고 계획을 세우고 직접 예약도 하시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카페 회원 '마라도'님께서

같이 한번 더 가자고 *간곡히* 부탁을 하셔서

2019년 같은 시기에 가기로 했어요.

 

스코틀랜드 골프 여행의 가장 큰

이유와 목적 중 하나가

세인트 앤드류스에 R&A 바로 앞에 있는

올드 코스(Old Course) 라운드죠.

 

지난해에 갔던 멤버 중에는

마인드골프와 마라도 두명 뿐이고,

나머지 두분은 이번에 처음 가시는 분들이기에

꼭 올드 코스를 다시 라운드를 해 보고자 했어요.

 

지난해 알려드린대로 올드 코스 라운드를 하려면

아래 3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물론 4번째 옵션은 올드 코스 호텔 예약을 하는 것인데,

이것을 제외하고 말예요. ^^

 

예약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일반 골퍼들이 갈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아요.

 

1) 전년도 8월말~9월말 사전 예약

전화 011- 44-1334-466718  or  이메일 reservations@standrews.com

추첨을 통해서 10월중에 당첨자 발표

 

2) 라운드 48시간 전 오픈 발롯(Open Ballot) 신청

라운드 3일 전 발롯 신청 후 발표 기다리기

 

3) 라운드 당일 백 대기

모든 티타임이 4명이 아니기에 새벽에 나가서 기다리다가

2섬, 3섬인 팀에 조인으로 플레이

동료가 3명 이상일 경우 같이 라운드 불가

저희 팀은 2018년 8,9월말에 있는 1) 사전 예약을

시도했는데, 불행히도 떨어졌구요.

 

그래서 출발하는 날부터 2)번인

OB(Open Ballot) 신청해 보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지난해 일정(8/10 ~ 8/15) 보다

조금 더 길게 잡고(8/7~8/15)

경험 하지 않았던 더 의미가 있는

다른 골프장을 가보고자 했어요 

 

드디어 출발 당일 8/6(화)

- 실체 출발이 8/7(수) 0:55 비행기 -

마인드골프는 출발하는 당일 저녁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원주에서 출발하신 마라도님와

카풀을 하여 판교에서 출발을 합니다.

 

시간을 충분히 두어 9시쯤 출발하였거든요

도착하니 10시 조금 넘었고

마라도님은 주차 대행에 차를 맡기러 가고

마인드골프는 아래와 같이 짐을 지키고 있었어요

 

저희가 거의 1년전에 예약한 비행기는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이었어요

지난해와 동일한 비행편으로

인천 <-> 암스텔담 <-> 에딘버러

의 항로로 한번 갈아타는 경로였어요.

올때는 반대 경로

 

보통 미주 지역을 갈때 

보내는 수화물을 두개 할 수 있었으나,

이번 KLM은 1개만 보낼 수 있어서

골프백을 보내고 나면 비행기에 가지고 탈 수 있는 것은

캐리 할 수 있는 백 한개였어요.

 

다행히 가시는 분 중 두분이 비지니스로 가셔서

마인드골프의 백 하나를 대신 가지고 가 주셨어요.

 

대략 10번의 라운드 예정이어서

골프 옷을 많이 챙겼더니 짐이 많아졌네요. --"

(여행하다 보니 날씨가 덥지 않아

오히려 추워서 매일 새 옷을 - 특히 바지는 -

입지 않아도 될 정도라) 

 

수속 다하고 보딩하기 전에 시간이 있어서

다 같이 모여서 첫번째 발롯을 넣어보기로 하였습니다.

 

OB(Open Ballot). 발롯을 신청하고 나면

아래와 같이 메일로 정상적으로 신청이 되었다는

확인 메일이 도착해요.

 

아래 시간을 보면 12:18이죠?

비행 시간이 12:55 였으니,

비행기 타기 바로 전에 넣은 것이예요.

 

발롯 신청을 하고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탑승구 앞에 써 있지요?

암스테르담 가는 비행기라고요.

 

드디어 스코틀랜드로 출발합니다. ^^

 

드디어 네덜란드 암스텔테르담에 도착을 했어요.

예정했던 시간에 지체 없이 도착을 했구요.

여기서 대략 에딘버러 가는 비행기를 2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에딘버러 가는 비행기로 갈아탑니다.

 

7:10 에딘버러로 가는 비행기편 확인하고

게이트를 찾아서 한참을 이동했어요.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이 정말 크거든요.

 

새벽에 문 연 카페가 별로 없어서

찾다 보니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같은 카페가 열었더라구요.

1년이 지났는데도 하나도 변하지 않고 말이죠.

현재까지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동선으로 움직이고 있었네요.

 

여기는 파운드가 안되서 유로화로 결제하고

맛난 커피를 마셨습니다.

 

시간이 거의 되어 게이트로 이동하니

에딘버러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대기를 하고 있네요.

1시간 30분 비행거리라

조금은 작은 비행기 ^^

 

지난해와 동일하게 샌드위치를 줍니다.

샌드위치엔 콜라가 제격이죠.

출출하던 차에 적당한 요기가 될만하고

생각보다 맛도 나름 괜찮았어요.

 

목적지인 에딘버러에 도착을 했어요.

간단한 입국 수속(여기도 이제는 자동 입국 시설이 되어 있네요.)을 마치고

짐을 찾아서 나오니

공항 광장에 익숙한 글자 'EDINBURGH'

Nice to see you again!!!

 

짐을 찾아서 렌트카 빌리는 곳으로 이동중인데요.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에서 이동한 정도 만큼 짐을 밀고 이동을 했어요.

이미 기온은 한국의 가을 같아서 서늘하더라구요.

한국 출발할때 반팔로 왔는데 그 상태로 돌아다니니 좀 춥덜군요.

옷 꺼내 입기 귀찮아서 ^^

 

이번에 이용하는 렌트카 회사는

enterprise 입니다.

미국에서도 이용했던 회사인데

글로벌 컴퍼니인듯 합니다.

 

2명 운전할 수 있게 등록하고

적절한 보험 들고 약간의 서류쓰고

드디어 차를 인계 받아요. 

 

지난해에는 외제차 신청했는데

한국 현대 스타렉스를 받았는데

이번에도 혹시 스타렉스 주나 했더니 벤츠를 주더라구요.

 

벤츠라고는 했지만 조금 운전해 보니 승차감이나

실내 인테리어 등을 비교하면 스타렉스가 나은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

 

로밍을 하고 현지 날씨를 받아 보았어요.

도착한 당일도 비가 오고 있었는데

예보에도 거의 일주일 내내 비로 되어 있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워낙 이 동네가 비가 자주 있는 곳이라 예상을 했지만,

오랜 시간 준비해서 오는 만큼 비가 조금은 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온도는 골프하기에 아주 좋은 가을 날씨 같은 온도 ^^

 

약 1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카누스티 골프장에 도착했어요.

지난해 The Open을 개최했던 골프장

그리고 마인드골프도 라운드 했던 유명한 골프장이죠.

 

우리의 골프 여행 첫 장소로 이곳은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세인트앤듀르스와 대적인 골프장이기도 하고 링스 중에서 어려운 코스로 유명하기도 하죠.

우리는 대회를 했던, 그리고 지난해 라운드 했던 Championship Course에서 라운드 예정입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지도인데요.

애딘버러 위쪽으로 바다를 끼고 이동을 해서 올라왔어요.

저 오른쪽 해안가를 끼고 상당히 많은 링스 코스가 있어요.

 

성스럽게 보일수도 있지만 건물 자체 외관만으로는 좀 오래 된 느낌이 있어요.

주위에 골프장과 같이 있지 않았다면

영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는 건물이기도 했어요.

 

프로샵입니다.

지난해에는 The Open 개최하고 나서인지

The Open 이 새겨진 기념품과 옷들이 많았었거든요.

마인드골프도 조끼 하나를 샀었구요. ^^

 

시간이 넉넉히 남아서 점심을 클럽하우스에서

먹고 라운드 하기로 했지요.

이번 골프 여행에서 대부분은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 곳 카누스티는 호텔과 같이 골프장이 있는데

클럽하우스는 새로 지은 건물에 별도로 있었구요.

그곳에 체크인 하는 프로샵과 라커룸이 1층에 있고

2층에는 식당이 있었어요.

 

2층 베란다에서 파노라마로 찍어본

카누스티 골프장이예요

왼쪽이 바다쪽이구요. 

오른쪽이 잠시 후 라운드 할 Championship Course.

 

Chpampionship Course쪽으 장면인데요.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이 1번 홀이고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이 18번 홀에요.

 

특히 18번홀은 번(burn)이 여러개 지나가서

핸디캡이 상당히 높은 홀이죠.

 

점심을 주문할 메뉴판

지난해와 동일하게 'Grilled Angus Rib Eye Steak'를 주문했어요.

배가 좀 고프기도 했고, 지난해 입맛에 아주 잘 맞았었던 기억이 있어서 ^^

 

그리고 골프장에서 마인드골프가 시키는 음료는

'Arnold Palmer'

아놀드파머가 살아생전에 골프 라운드하며 마셨다는 음료예요.

 

레몬에이드와 아이스티를 반반씩 섞은 음료

스코틀랜드에서도 미국에서와 같이 메뉴판에 없지만 주문을 하면 가져다 주네요.

각 골프장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양해서 실제 골프장마다 다른 맛이 나더라구요. ^^

 

일행들이 코스를 배경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얼마나 설레이는 순간인지 다들 아실거에요.

골프 여행가서 첫 라운드 하기 바로 전 상황 말에요.

 

주문한 음식이 나왔네요.

Rib Eye Steak

아주 맛있어 보이고, 실제로도 맛이 있었어요.

본격적인 라운드 하기 전 한끼 식사로 충분했습니다. 

 

드디어 라운드 하러 스타트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주로 걸어서 라운드를 하는데

1) 자신이 백을 메거나

2) 사진처럼 바퀴달린 것을 밀고 다니는 트롤리를 사용하거나(보통 빌리면 5파운드)

3) 캐디를 고용하여 캐디가 메고 다니거나입니다.

 

마인드골프는 직접 측정하고 직접 클럽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해서

일정 내내 트롤리를 빌려서 사용했어요.

 

일부 골프장에선 전동카트를 빌려주는데

그 곳에서는 빠른 진행을 위해 전동카트를 사용했구요. ^^

 

대부분의 비싼(?) 골프장에서는

야디지북을 제공해요.

야디지북 안에는 실제 사진과 2D 이미지가 있어서

한번 사용법을 익히면 사용하는데 링크스 코스에서는 사용하는데 유용해요.

 

카누스티 호텔입니다.

꽤 오래된 건물이라 외관만 보자면

볼품이 없으나 골프의 역사를 담고 있기에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엄지 손가락 있는 부분이

언급했던 실제 사진이 있는 부분이예요.

 

그리고 그 사진을 아래 이미지의 지점과

매칭하여 어느 위치에 어떤 지형물이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링크스 코스가 대부분 평지이기에 야디지북을 잘 사용하면 유용해요.

 

이번 여행에 동행한 3명과

첫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캐디가 무척 큰 친구가 서서 찍어서

모두 작은 키가 더 작게 나왔네요.

한국의 캐디와 같은 사진 찍는 센스는 없나 봅니다. ^^

 

왼쪽부터 '연환형, 마라도, 벤마틴, 마인드골프'

2번홀 티잉그라운드

 

링크스 코스의 전형적인 모습

그린은 빠를 것 같지 않지만 무척 빠르고

(아마도 3.0 수준은 충분히 되는 것 같구요.)

 

그린 너머에 보이는 항아리 벙커(pot bunker)

한번 들어가면 고민이 많아지는

 

벙커를 조금 자세히 보면

정말 무시무시하게 생겼어요.

 

그나마 벙커 중앙 정도에 공이 놓이면 괜찮으나

홀 방향쪽에 붙은 공이면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옆으로 레이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요.

 

4번홀에 있는 홀 표시 겸 쓰레기 통

위쪽은 두꺼운 쇠 제질로 뚜껑을 만들어 놓았어요

강한 바람에 열리지 않게 말이죠.

 

링크스 코스의 특성답게 오비나 헤저드도 없어서

주변 홀에서 공이 날아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표시를 해 놓았네요.

 

1953년 The Open 챔피언 벤호건을

기리는 동판이 있네요.

 

벤호건의 샷이 페어웨이 벙커를 가르며

아주 정확하고 정교한 샷을 4라운드 내내 보여줬다는

이야기가 써 있어요.

 

코스 중간 중간에 번(burn)이 지나갑니다.

조그마한 수로인데요.

 

이 번은 페어웨이와 같은 수준으로 되어 있고

대부분 직각으로 떨어지기에

링크스 코스와 같이 공이 잘 구르는 형태에서는

한참을 굴러가다가 번에 잘 빠지는 구조예요.

 

그린 바로 앞에 포진한 두개의 깊은 항아리 벙커

그린의 핀 위치가 앞쪽이면 그린을 공략하기가

대단히 어려워 보이겠지요.

 

가운데 보이는 공은

마인드골프의 세컨샷이 조금 짧았어요. ^^

 

어느덧 흐린 날씨가 개고

해가 좀 드리우면서 사진이 멋지게 나오는 광경이 되었어요.

구름도 충분히 있구요.

 

이 홀은 길때 파3 230야드로 세팅이 되어 있는데

맞바람까지 불면 왠만한 드라이버로도 거리가 짧은 홀이네요.

 

먹구름 아래 페어웨이에서

퍼터로 그린을 공략하고 있지요.

 

이곳에서는 왠만한 거리에서 퍼터로

어프로치 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카누스티에서 아주 유명한 18번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번입니다.

저 멀리 호텔이 보이네요.

 

그 당시 비가 많이 와서 지난해 보다는

물이 많았던 것 같아요.

 

번과 링크스 코스를 찍으면

멋진 작품 사진 같은 느낌이 나죠.

 

캐디는 벤마틴 한명만 고용을 했어요.

덕분에 모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원래 캐디는 1인 1캐디 시스템이구요.

가끔 물어보면 조언을 조금씩 해 주곤 합니다.

 

처음 가시는 팀은 링크스 코스의 특성상

1명 정도의 캐디가 1팀에 최소한 있는 것이 좋아요.

 

마인드골프 드라이버가 잘 맞아

페어웨이 세컨샷 지점에서 190야드 정도가 남았네요.

파4 18번홀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겠지요?

 

사진 아래쪽이 마인드골프의 공입니다.

하이브리드 샷이 약 5미터에 붙었어요.

드라이버도 세컨샷도 잘 맞은 18번 홀이었어요.

 

호텔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잘 나왔어요.

 

라운드 끝날 무렵의 온도가 17도였네요.

다행히 라운드 하고 이동을 할때쯤부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어요.

 

날씨 운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 첫 라운드였어요.

굿바이 카누스티

이젠 티비에서나 보겠네요.

 

숙소인 St. Andrews Unversity Hall에 왔어요.

지난해에는 1인 독실로 4개를 사용했는데

 

샤워실을 방 외부에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패밀리룸(4인용)을 2개 빌려서 2명씩 사용했어요.

물론 샤워실이 방 안에 있는 장점 때문에 편했어요. ^^

 

물과 먹을 것을 좀 사려고

동네에 나갔습니다.

이제야 어둑어둑해지네요.

보통 해가 지는 시간이 9시를 넘어야 하니 말예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깨어있었던 시간이 24시간을 넘었네요.

정말로 긴 하루였습니다.

 

[골프일상] 마인드골프 2019 세인트앤드류스 골프 Day 2nd :: Kingsbarns Golf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