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제 둘째날의 킹스반스 라운드는

정말 날씨도 코스도 좋았었지요.


사진에서 보듯이

하늘은 파랗고

잔디는 녹색에

공은 하얗거나 컬러볼로

카메라로 찍는 곳이 모두 멋진 사진인 곳이었어요.


[골프일상] 마인드골프 2019 세인트앤드류스 골프 Day 2nd :: Kingsbarns Golf Links


출발하기 몇주전부터 동반자들과

예상 날씨가 안 좋을 것 같은 예보로 인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첫째, 둘째날 날씨가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그.러.나.

이 날씨의 운도 세째날 다했나봐요.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날씨 예보를 보니


아래와 같이

하루 종일 100% 비 예보




원래 일정이 올드 코스 발롯 신청에서

당첨이 되면 올드 코스 라운드 하려던 날이라

탈락이 되면서 예정된 일정이 없게 된 날이었어요.


일단 아침부터 먹고 하루 일정을 정해보자고

식당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거의 같은 메뉴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여느 호텔이나 숙소의 아침 메뉴보다

다양하고 잘 나와서 지루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요.




오늘의 아침은

아래와 같이 가져왔는데,

보기에도 맛나 보이죠? ^^



식사를 하면서 비가 오지만

조금 기다려 보다가 비가 좀 잦아지는 것을 보고

현지 골프장을 가보자고 결정을 합니다.


한국과는 달리 이곳 주변에

골프장이 많아서 그리고 오늘은 비도 오고 해서

당일 현장에 가서 라운드가 가능할 것 같아서

인근 골프장을 가서 당일 라운드를 해 보자고 결정을 했지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Fairmont St Andrews Golf Club을 선택했어요.


세인트앤듀르스 링크스와 킹스반스

중간 정도에 위치한 골프장이예요.




바닷가 바로 옆의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인데요.

가격은 45파운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50파운드 이하였던 것 같아요.)




세인트앤듀르스에 있는 우리가 아는 전통있는

유명한 골프장들을 제외하고는

주변 골프장들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들이 많아요.


골프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여전히 비가 좀 떨어지고 있네요.

연습장에 연습하는 사람들도 좀 있구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백을 메고 클럽하우스로 갔어요.


성지순례 골프 여행이기에 이런 날씨에도

주저없이 골프장을 찾는 우리와 같은 모습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너무나도 흔하기도 하죠. ^^




비바람이 좀 거세지는게 보이죠?

우산을 든 사람들이

우산을 바람 부는 방향으로 틀어서 들고

힘겹게 걸어가는 것 보니

당시 기억이 좀 나네요. ^^



클럽하우스는 아주 겸손(?)하게

아담하게 만들어져 있었어요.

특히 체크인 하는 프로샵은 아담했어요.


현장에서 워크인(walk in)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1시간 조금 넘은 시간 기다리면서

식사를 하고 라운드를 하겠다고 하면서 예약을 했어요.


현장 예약과 라운드

아주 좋은 시스템이죠? ^^


클럽하우스 바로 앞에서 바닷가쪽을 봤는데

날씨가 흐려서 어제와 같은 멋진 뷰는 아니네요.



클럽하우스에서 접심을 주문하고

베란다에 나와서 반대편 코스를 봤는데요.


 멋진 링크스 코스를 볼 수 있네요.

날씨가 조금만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비가 적당히만 오면 이 또한 스코틀랜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겠다는 기대를 해보고 있었어요.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비가 아주 많이 오진 않았구요. ^^



어떤 것을 주문했을까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부분의 식사를 클럽하우스에서 하기로 하고

그리고 든든한 것을 먹어보자고 해서

"The Burger"를 주문했어요.

(배가 고팠는지 사진을 찍지 않고 먹었네요. ^^)



콜라를 동반자가 시켰는데,

정말 아담한 콜라를 주더군요.

이거 뭐 옆에 딸려온 잔하고 사이즈가 거의 비슷하더군요. --"



비도 오고 기온도 좀 낮아서

마인드골프는 따뜻한 커피를 시켰어요.

커피는 그래도 제대로 된 사이즈로 나오고 맛도 괜찮았어요. 



당시 비 예보를 좀 봤는데

오전하고는 달리 그래도 100%는 아닌데

여전히 비가 계속 올 가능성이 높더라구요.

기온도 조금 쌀쌀한 16~17도 정도 수준

문제는 나머지 일정에서도 비가 계속 예보되어 있다는 --"



비가 오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라운드를 결정합니다.

비가 와서 걷는것은 어렵고


다행히 전동 카트가 제공 된다고 하니

카트를 타고 라운드를 하기로 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비바람이 심해지기 시작하네요.



1번홀 티잉그라운드로 이동을 하니

정말 비바람이 심해서

우산도 의미가 없어져 가더라구요.

바람이 심해서 스윙할 때 모자가 날아가기도 하고

그립도 무척이나 미끄러운 상태가 되구요.


1번홀 그린 옆에 있는 카트인데요.

세컨샷부터는 아이언 하나만 들고 다니며 라운드를 했어요.

클럽 바꾸는 것도 일이 크고

비가 많이 와서 카트가 코스로 들어오지 못해서

무엇보다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어요.


사진상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비가 많이 오고 있고

카트길에 물이 흐르는게 보일 거예요.


결국 4홀째에 코스 관계자가 와서

오늘 코스 휴장하기로 결정했으니 클럽하우스로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중단하면 환불해주냐고 물으니

그렇게 해 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이면 홀 정산을 했을텐데 말예요.


아쉬운 마음에 클럽하우스로 와서 "전액 환불" 받았어요.

멋진 코스를 플레이 완주 못한 것은 좀 아쉽더라구요.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으로는 멋진 링크스 같았는데 말예요.



혹시 다음에 다시 스코틀랜드에 온다면

덜 유명한 로컬 코스로만 다녀보는 것도 좋겠다 싶더라구요.


짐을 다 정리하고 올드코스로 가기로 했어요.

올드 코스 주변에 있는 상점들에 들러서

쇼핑도 할겸


올드코스 주변에 오니 날이 밝네요. --"

다시 파란 하늘로 말예요.



올드코스도 오전에 비가 많이 왔는지

여기도 코스를 닫았네요.


올드코스는 이렇게 코스를 닫아서

라운드를 할 수 없겠되면

퍼블릭 골프장답게

코스를 개방해서 누구나 골프장을 들어갈 수 있도록 해요.

"진정한 퍼블릭 골프장" 이지요?


1번홀 표시 마커를 보니

지난해 올드코스 1번홀에서

가슴 두근거리며 흥분상태에서 티샷을 했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자세히 보면 'Closed'라는 표시가 보이죠?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본

R&A(영국왕실골프협회) 건물 정면이예요.



엄청 많이 온 비로 인해

깊이가 좀 있던 번(burn)도 물로 많이 채워졌네요.



18번홀 페어웨이에 고인 물을 배경으로

주변 건물을 대칭으로 찍어보았는데


올드코스가 홍수가 난 듯 보이네요. ^^

사진 보다 물에 잠겨져 있었던 곳은 크진 않았어요.



페어웨이에 고인 물에 반사된

R&A 건물



1번과 18번홀을 한번 둘러보고

Old Course Pavilion에서 바라본 R&A


올해는 운이 좀 없었는지

올드코스 라운드를 못하게 되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 같아요.



"COURSE CLOSED"

푯말을 뒤로 하고 St. Andrews Club House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간 하루예요.

전체 일정중에 18홀 라운드를 못한 유일한 날이었던것 같아요. ^^


[골프일상] 마인드골프 2019 세인트앤드류스 골프 Day 4th :: Castle Course